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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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에서 애경사에 필요한 그릇의 운용을 목적으로 조직한 계.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는 1716년(숙종 42) 건립된 용강서원(龍江書院)이 있는 마을이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반상(班常)의 구별이 매우 엄격하여 재지사족의 후예들은 상여를 매지 않았다. 그러다가 광복 이후 상여를 매는 문제를 둘러싸고 반상 간의 첨예한 갈등이 양기되었다. 이러한 연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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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에서 용강서원에 출입했던 유림의 후예가 조직한 계. 용강서원(龍江書院)은 1716년(숙종 42)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에 건립된 노론계 서원이다. 건립 당시 송시열(宋時烈)·송준길(宋浚吉)·유계(兪棨) 3인을 배향했다가 김원행(金元行)과 송명흠(宋明欽)이 추배되었다. 1871년 서원훼철령으로 강당만 남아 서당으로 명맥을 유지하였다. 당시 용강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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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마을 단위로 상여를 갖추어 상례를 주관하는 계. 대동상여계(大洞喪輿契)는 개별적인 상여계나 위친계와 달리 마을 전체가 하나의 계를 조직하여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상사에 대비한 각종 도구를 구비하고, 마을의 구성원을 몇 개의 패로 나누어 장지까지 상여 운구 및 산역(山役)을 전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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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마을의 운영을 주관하는 최고의 조직. 동계(洞契)는 향촌 사회에서 대소사를 주관하는 최고의 마을 조직이다. 마을에 따라 대동계(大洞契)로 칭하기도 한다. 동계가 조직되지 않고 ‘대동회[마을회]’가 그 기능을 대신하기도 한다. 이들 조직은 계(契)냐 회(會)냐에 따라 임원의 구성에 다소 차이가 있다. 즉 계의 형태를 띤 동계는 동계장이 마을의 수장이 되어 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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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문생들이 스승의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조직한 계. 문생계(門生契)는 문하(門下)에서 강회(講會)를 열면서 스승을 봉양하거나 추모할 목적으로 조직된 계이다. 흔히 문인계·입설계·사문계·동문계·사은계·가숙계(家塾契) 등으로 불린다. 문생계의 성립은 조선 전기 주자학의 학문적 성숙과 그에 따른 이황(李滉)·이이(李珥) 등과 같은 대학자의 출현 및 그 제자들에 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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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에서 초상을 치르기 위하여 주민들이 결성한 계. 집안에서 가족 구성원이 사망하면 집안 식구들만으로는 상장례를 치를 수 없으므로 상이 났을 때 서로 돕기 위하여 미리 계를 조직한다. 상복을 짓고, 상여를 운구하고, 묘소의 광을 파고, 묘소를 만들고, 문상객을 맞이하는 등의 상가(喪家)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마을 대동이 도와야만 치러낼 수 있다. 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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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산림 자원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조직한 계. 송계(松契)는 땔나무와 비료 등의 산림 자원을 마을에서 확보하기 위한 민간의 자치 조직이다. 금산의 송계는 마을에 따라 금송계(禁松契)·삼림계(森林契)·애림계(愛林契)·식림계(殖林契)·산림계(山林契) 등으로 불린다. 조직 범위에 따라 독송계(獨松契)·양동송계(兩洞松契)·삼동송계(三洞松契)·사동송계(四洞松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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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에서 연자방아를 운영하기 위하여 조직한 계. 연자방아는 연자매를 쓰는 방아이다. 둥글고 넓적한 돌 위에 톱니 역할을 하는 작고 둥근 돌을 옆으로 세워 이를 말이나 소가 끌어 돌리게 하여 곡식을 찧는 도구이다. 일제 말기 발동기를 이용한 정미소가 등장하기 이전에 곡식을 찧는 일은 주로 연자방아와 디딜방아로 해결하였다. 연자방아는 비용이 많이 드는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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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부모 및 직계 가족 애경사의 상호 부조를 목적으로 조직한 계. 위친계(爲親契)는 부모의 상사를 예비하고 계원 간의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조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그 명칭도 상여계·친목계·연반계·마포계·등계(燈契) 등 다양한 명칭을 갖고 있다. 조직의 범위는 한 마을 전체가 참여하는 대동상여계도 없지 않으나, 대개 연령 및 혈연·지연·학연에 따라 구성되...
공동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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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춘궁기에 쌀을 빌려다 먹고 농번기에 품으로 갚는 관행. 고지(雇只)는 지주와 고지를 먹는 사람의 구두 계약으로 성립된다. 다만 농사를 많이 짓는 지주는 한 사람씩 일일이 계약하지 않고 ‘고지대장’에게 위임한다. 고지대장은 소작인 중에서 신임이 두텁고 농사일을 잘하는 사람이 맡는 것이 보통이다. 고지를 먹으면 지주가 요구하는 날짜에 반드시 품으로 갚는 것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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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캐낸 인삼을 즉석에서 선별하는 전문 인력 조직의 우두머리 또는 책임자.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는 품팔이 일꾼을 놉이라고 하는데, 인삼 재배에 품을 파는 일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인삼밭의 김매기와 채굴을 맡는 채삼꾼이고, 다른 하나는 캐낸 인삼의 등급을 분류하는 선별꾼이다. 인삼 선별에는 전통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때문에 선별꾼은 최소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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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매년 논매기를 위해 조직되는 마을의 공동 노동 조직. 금산 지역의 두레는 모내기를 마치고 나서 지심[잡초]이 올라오는 시기에 조직되는 한시적인 노동 조직이다. 모내기에 두레가 동원되는 경우는 없었다. 과거 논농사는 비료와 논매기가 중요하였다. 특히 제초 작업은 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일시에 집중적으로 요구되는 노동력 확보를 공동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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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머슴이 주인에게 한 해 동안 일한 대가로 받는 쌀. 새경은 주인과 머슴의 구두 계약으로 이루어진다. 기간은 보통 9~10개월이다. 머슴은 설을 쇠고 들어와서 가을걷이를 마친 뒤 동짓달에 본가로 돌아간다. 지난날 금산에서 한섬지기[논 20마지기] 농사를 지으면 부자 소리를 들었다. 한섬지기 농가는 으레 상머슴이나 중머슴을 두었으며, 두섬지기 이상은 두세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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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양지리에서 여름에 보리쌀을 빌려 쓰고 가을에 벼로 갚는 대여 관행. 마을에서 쌀이나 돈을 꾸어주고 갚는 방식은 다양하다. 고지(雇只)·장리(長利)·샛거리 등이 그 좋은 예이다. 고지는 춘궁기에 쌀이나 돈을 미리 갖다 쓰고 지주가 원하는 날짜에 품으로 갚는 것이고, 장리는 쌀이나 돈을 꾸어 사용하고 이듬해 원금에 절반의 이자를 더해 갚는 것을 일컫는다. 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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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매년 섶나무를 엮어서 강이나 하천에 다리를 놓는 공동 작업. 섶다리는 나무와 풀을 엮어서 놓은 다리이다. 마을에 따라 샆다리, 나무다리, 목다리 등으로 불린다. 하천이나 강폭이 좁은 여울에 다리를 가설하여 건너편으로 농사를 지으러 다니거나 땔나무를 하러 갈 때 주로 이용된다. 금산 지역에서는 금강을 끼고 있는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수통리와 제원면 천내리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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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쌀이나 돈을 빌려 쓰고 원금의 절반을 이자로 갚는 대여 관행. 장리(長利)는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시대의 관행이다. 과거 동계·대동계 등에서 보유한 전곡(錢穀)의 식리(殖利)는 장리가 보편적이었다. 마을에서 애경사와 친목을 도모할 목적으로 조직한 위친계(爲親契)·상여계(喪輿契) 등의 자산을 증식하는 방식도 장리가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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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각 마을이 매년 송계산으로 가는 길을 닦는 공동 작업. 땔나무와 비료는 농경 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 자원이다. 금산 지역의 속담에 “굶어 죽으나 얼어 죽으나 마찬가지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땔나무의 중요성이 함축된 말이다. 지난날 산림은 화목산지이자 농사에 필요한 비료의 원천이었다. 특히 한 마을 또는 여러 마을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송계산(松契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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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농사일을 서로 도우며 품을 지고 갚는 관행. 품앗이는 마을 내에서 서로 노동력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일가친척이나 이웃과 같이 혈연·지연 등의 친분 관계로 성립된다. 따라서 구성원 중에서도 뜻이 맞거나 엇비슷한 노동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암묵적으로 전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