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경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43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머슴이 주인에게 한 해 동안 일한 대가로 받는 쌀.

[개설]

새경은 주인과 머슴의 구두 계약으로 이루어진다. 기간은 보통 9~10개월이다. 머슴은 설을 쇠고 들어와서 가을걷이를 마친 뒤 동짓달에 본가로 돌아간다. 지난날 금산에서 한섬지기[논 20마지기] 농사를 지으면 부자 소리를 들었다. 한섬지기 농가는 으레 상머슴이나 중머슴을 두었으며, 두섬지기 이상은 두세 명의 머슴을 부렸다.

[내용]

머슴은 농사일의 경륜에 따라 상머슴·중머슴·젖머슴·달머슴 등으로 구분하였다. 금산군 금산읍 양지리의 사례를 들어 머슴의 새경을 살펴본다. 양지리는 과거 머슴을 부리는 농가가 10여 호나 되는 부촌이었다. 상머슴은 보통 20대 중후반에서 40대의 장년으로, 모든 농사일에 능숙해야 한다. 1960년대 상머슴은 새경으로 벼 3~4섬[6~8가마]을 받았다. 아직 농사일이 서툴거나 50세가 넘어 한물간 머슴은 중머슴으로 대접을 받았다. 새경은 벼 2~3섬[4~6가마]을 받았다. 17~18세의 청소년으로 농사일을 배우는 머슴은 젖머슴이라 불렀다. 젖머슴은 새경이 없고 단지 먹여 주고 재워 주는 것이 고작이다. 이밖에 농번기에 한시적으로 고용하는 달머슴은 그 기간과 농사 경험에 따라 새경이 결정되었다.

[특징 및 의의]

머슴의 새경은 시월 상달 추수가 끝난 뒤에 지급하는 것이 관례이다. 단, 머슴의 형편이 어려운 경우 새경의 절반 정도를 미리 지급하는 예도 없지 않았다. 머슴을 둔 집은 상머슴과 젖머슴을 가리지 않고 봄에는 중의적삼 한 벌을, 여름에는 삼베옷[등거리잠뱅이] 한 벌을, 가을에는 솜바지저고리 한 벌을 해주었다. 그리고 백중날은 머슴날이라 하여 노잣돈으로 쌀 3~4말을 별도로 주고 며칠을 쉬게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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