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44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농사일을 서로 도우며 품을 지고 갚는 관행.

[개설]

품앗이는 마을 내에서 서로 노동력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일가친척이나 이웃과 같이 혈연·지연 등의 친분 관계로 성립된다. 따라서 구성원 중에서도 뜻이 맞거나 엇비슷한 노동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암묵적으로 전제되어 있다.

[내용]

금산 지역에서 전승된 품앗이의 대상은 주로 모내기·논매기·벼베기·타작 등 논농사와 관련된 일이다. 이밖에 밭매기·보리베기·이엉 엮기·디딜방아 등도 있다. 그런가 하면 과거 인삼 재배와 관련된 삼장엮기·인삼캐기·곡삼접기 등도 품앗이의 중요한 대상이다.

품앗이는 구성원 간의 구두 합의로 성립된다. 그래서 품앗이를 원하는 사람은 서로 일정을 조율하여 날을 잡는다. 품앗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모내기와 논매기이다. 금산군 금산읍 양지리에서는 모내기의 경우 1인당 하루에 한 마지기를 기준으로 했다. 이는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해야 마칠 수 있는 고된 작업이다. 품앗이를 교환하는 집에서는 일꾼들에게 새참, 점심, 술, 담배 등을 제공한다. 품앗이로 행하는 벼베기와 타작도 마찬가지이다.

과거 품앗이 가운데 가장 힘든 일은 고지품앗이다. 고지(雇只)란 금산 지역에서 춘궁기에 쌀을 빌려다 먹고 농번기에 품으로 갚는 관행으로, 한 사람이 여러 농가로부터 고지를 먹은 경우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 그 일정을 맞출 수 없다. 고지는 자기의 농사를 폐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주가 원하는 날짜에 반드시 품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지를 먹은 사람들은 서로 품앗이로 지주의 농사일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특징 및 의의]

품앗이는 현재도 금산의 농촌에서 지속되고 있는 관행이다. 그러나 기계화영농이 보편화됨에 따라 논농사 중심의 품앗이는 사실상 없어지고 놉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또한 깻잎이나 약초와 같은 특용작물은 작목반을 결성하여 수확 및 출하 시에 품앗이로 상부상조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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