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다리놓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60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중단 시기/일시 1970~1980년대 - 섶다리놓기 소멸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매년 섶나무를 엮어서 강이나 하천에 다리를 놓는 공동 작업.

[개설]

섶다리는 나무와 풀을 엮어서 놓은 다리이다. 마을에 따라 샆다리, 나무다리, 목다리 등으로 불린다. 하천이나 강폭이 좁은 여울에 다리를 가설하여 건너편으로 농사를 지으러 다니거나 땔나무를 하러 갈 때 주로 이용된다. 금산 지역에서는 금강을 끼고 있는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수통리제원면 천내리 광석, 그리고 봉황천이 지나는 여러 마을에서 섶다리를 놓은 관행이 확인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섶다리놓기의 연원과 변천은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현재 해당 풍속의 전승 현황에 관한 최신의 학술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절차]

섶다리는 물을 건너는 임시 가교이다. 특히 나루가 있는 마을은 나룻배와 섶다리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였다. 동절기에는 강이 얼어붙어 나룻배의 왕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섶다리는 매년 장마에 유실되는 까닭에 매년 다리를 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집집마다 한 사람씩 품을 내어 공동 작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18세기 중엽의 『여지도서(輿地圖書)』 금산군 교량조에는 “군의 동쪽 50리에 소이진교(召爾津橋)[금산과 무주의 접경]가 있다.”라고 하였는데, 이 다리는 과거 섶다리로 가설한 ‘왕내다리’와 ‘작은내다리’를 지칭한다. 또한 김정호(金正浩)의 『대동지지(大東地志)』에는 금산의 나루로 소이진과 광석진(廣石津)[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광석]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상 두 곳은 겨울에 다리로 건너고 여름에는 배로 건넌다.”라고 하였다. 이를 통해 조선 후기 금강 상류에서 전승되던 섶다리놓기의 관행을 엿볼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섶다리는 해마다 장마가 끝나고 가을걷이가 시작되기 전에 날을 잡아 설치하는 것이 관례이다. 농사를 짓거나 오일장의 왕래, 기타 외부와의 소통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가교가 섶다리였다. 그러나 1970~1980년대 시멘트 교량으로 대치되면서 마을에서 섶다리를 놓는 전통은 소멸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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