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걸립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59
한자 -乞粒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걸립
의례 시기/일시 정월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매년 정월에 다리를 놓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농악대가 마을을 돌며 행하는 걸립.

[개설]

다리걸립은 공공의 목적을 위하여 전승되던 ‘걸립농악’의 한 유형이다. 과거 하천의 물길은 섶다리를 놓아 건넜다. 특히 금강이 지나는 강촌과 봉황천·금산천 일대에서는 섶다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였다. 평소 농사일과 오일장을 왕래하려면 물을 건너야 하는 까닭이다. 매년 섶다리 건립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되는 걸립이 다리걸립이다.

[연원 및 변천]

금산 지역 다리걸립의 대표적인 사례가 금산천 큰다리 걸립이다. 정조 연간[1793년경] 편찬된 『금산군읍지』에 “군의 남쪽에 큰다리[大橋]가 있다”라는 기록을 통해 다리걸립이 조선 후기 이래 지속된 전통임을 알 수 있다. 기실 이 다리는 금산장(錦山場)을 왕래하는 여러 마을이 이용하는 가교였다. 그런데 매년 장마가 질 때마다 유실되는 탓에 걸립으로 전곡(錢穀)을 모아 섶다리를 놓았다. 주변이 넓은 뻘을 이루었기 때문에 임시 가교를 설치하여 수북(水北)과 수남(水南)을 잇는 교량으로 활용하였다. 이를 위해 걸립을 주관하는 마을에서 기예가 출중한 치배를 불러 걸립패를 구성하였다. 걸립의 대상 지역은 금산읍과 인접한 마을이 두루 포함되었다. 예전에 금산장을 보러 왔다가 큰다리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현재 해당 풍속의 전승 현황에 관한 최신의 학술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절차]

다리걸립은 그 규모에 따라 두 가지 양상을 띠고 있다. 하나는 마을 자체의 걸립이고, 다른 하나는 주변의 마을을 포괄하는 대규모 걸립이다. 한두 마을이 이용하는 작은 섶다리는 해당 마을의 소관 사항이다. 따라서 마을 자체의 걸립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사람의 통행이 빈번한 교량은 지역 사회를 아우르는 걸립을 통해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다리걸립배걸립굿과 더불어 공공의 목적을 위해 연행된 금산농악의 한 뿌리이다. 따라서 걸립패는 무엇보다 풍물의 기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였다. 금산천 큰다리 걸립은 일제 강점기와 광복 이후 금산의 농악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이맹춘·최상근과 같은 치배들이 배출되어 금산농악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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