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45
한자 長利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쌀이나 돈을 빌려 쓰고 원금의 절반을 이자로 갚는 대여 관행.

[개설]

장리(長利)는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시대의 관행이다. 과거 동계·대동계 등에서 보유한 전곡(錢穀)의 식리(殖利)는 장리가 보편적이었다. 마을에서 애경사와 친목을 도모할 목적으로 조직한 위친계(爲親契)·상여계(喪輿契) 등의 자산을 증식하는 방식도 장리가 적용되었다.

[내용]

장리는 마을에서 가장 일반적인 대여 관행이다. 보릿고개를 넘기 어려웠던 시절에 쌀은 곧 현금이나 마찬가지였다. 특히 공공 자산은 으레 백미로 운용되었으며, 장리를 기본으로 하는 까닭에 흔히 ‘장리쌀’로 불리었다. 장리쌀을 빌려 쓰는 주민은 1~2인의 보증인을 세우거나 대여증을 작성하기도 한다. 가령 가을에 동계의 대동회의에서 쌀 한 말을 빌리면 이듬해 원곡에 더해 그 절반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 과거에는 주민 간의 장리도 성행하였다. 금산군 금산읍 양지리에서는 봄에 쌀을 빌리면 가을에 장리로 갚았다.

[특징 및 의의]

형편이 어려운 주민은 장리를 통해 임시변통으로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지만, 도리어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나기 어려운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에서는 “장리쌀 얻어 쓰고 기둥뿌리 빠진다.”라는 애환 어린 이야기가 전한다. 장리 관행은 1970년대 전후 소멸되었다. 그 이자율이 점점 낮아지다가 은행·농협·신협 등 다양한 금융 기관이 뿌리를 내리면서 고리(高利)의 관행은 존립 기반을 상실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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