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262
한자 文學
영어공식명칭 Literatur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동현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문학.

[개설]

금산 지역의 구비 문학은 어느 지역보다도 다양하고 풍부하다. 특히 인삼과 관련한 설화는 특기할 만하다. 금산 지방은 호서사림(湖西士林)의 중요한 근거지 중 하나였으나 중세 문학은 주자학(朱子學)이나 예학(禮學)을 다룬 교술적 성격의 글은 많지만 서정이나 서사 양식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금산 지방의 본격적인 근대 문학은 임희재, 서석규, 허소라, 정순량, 김환식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현재는 좌도시동인회한국문인협회 금산지부의 양대 산맥으로 지형이 형성되어 있으며 두 단체의 문학적 행보는 적극적이면서도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어 지역 문화 형성에 지대한 영향이 되고 있다. 금산의 문학은 현재 다양한 직업군의 문학인들을 통해 문학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고대·중세 문학]

1. 구비 문학

금산 지역의 구비 문학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금산의 대표적 산물인 인삼과 관련한 것으로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 개삼터에 얽힌 효자 강처사 이야기와 호랑이를 주워다 길러 인삼 씨앗을 얻었다는 남일면 초현리의 마음씨 좋은 늙은 부부 이야기가 전한다.

2. 민요와 무가

금산 지역의 민요는 노동, 의식, 유희와 관련된 것에서부터 서정적이고 풍자적인 것, 설화를 담은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인다. 그중 노동요로서 부리면 평촌리물페기마을에서 논을 맬 때 부르는 금산 물페기농요, 기우제와 관련한 부리면 어재리 느재의 의식요 금산농바우끄시기가 대표적이다. 금산 물페기농요는 농사 시작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노래와 동작으로 표현한 노동요이다. 금산농바우끄시기는 농(籠)처럼 생긴 바위를 끌어 내리는 주술적인 행위를 통하여 비를 기원하는 독특한 방식의 기우제이다. 여성들이 주관하는 파격적인 형식의 기우제와 그에 수반된 토속 민요는 전국에서도 금산 이외에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사례이다. 금산 물페기농요금산농바우끄시기는 각각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처럼 금산에 전해 내려오는 민요와 무가, 전설, 민담 등은 어느 지역보다도 다양하고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3. 금석문과 한문학

금산의 한문학에서 거론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고려 말의 길재(吉再)[1353~1419]와 윤택(尹澤)[1289~1370], 윤구생(尹龜生), 이색(李穡)[1328~1396] 등이다. 길재는 아버지가 금산에서 벼슬을 할 때 부리낭장 신면의 딸과 결혼하였으며 부리에 선산이 있어 자주 부리를 찾았다. 윤택은 76세에 금산에 돌아와 생을 마쳤으며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에 묘가 있다. 금산은 주자학적 색채는 다르지만 이유태(李惟泰)[1607~1684], 이유택(李惟澤), 유계(兪棨)[1607~1664], 윤선거(尹宣擧)[1610~1669] 등이 머물며 학문을 정진하고 후학을 양성하였으며 송시열(宋時烈)[1607~1689], 송준길(宋浚吉)[1606~1672], 김수항(金壽恒)[1629~1689], 권상하 등도 금산 학자들과 교류하는 호서사림의 중요한 근거지 중 하나였다. 금산의 중세 문학은 주자학이나 예학을 다룬 교술적 성격의 글은 많지만 서정이나 서사 양식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근대 문학 초기의 양상]

1. 시

시 분야에서는 출향 시인 정순량, 허소라, 배인환, 오완영과 김환식 등이 활동을 하였다. 1980년대 이후 좌도시동인회금산문학회 그리고 한국문인협회 금산지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 창작과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2. 산문

산문 분야는 시와 달리 문인 수도 적고 작품의 양도 적다. 소설가로는 강지훈, 김동권, 박광서, 최종복, 김수진 등 소수에 불과하다. 박광서는 197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두 사나이」가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강지운, 김수진 등은 1990년대에 등단하였다.

3. 희곡

희곡은 다른 장르에 비해 활발한 양상을 보인다. 최문휘의 『대전충남연극사』에는 광복 직후 금산 출신 정해영, 김태선 등 28명이 세기악극단을 조직하여 금산극장에서 「밝아오는 태양」을 공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세기악극단은 진안, 장수, 순창을 거쳐 나주, 목포를 돌아 대전에서도 공연을 하였으며 6·25전쟁이 발발하자 육군 제9사단 정훈부대에 예속되어 강원도 등지에서 「대한의 딸」 등을 공연하였다. 6·25전쟁 후에는 임희재의 주도로 「찢어진 자명고」가 금산극장에서 공연되었고, 1958년에는 송기종, 신홍근이 금성예술극회를 만들기도 하였다. 수필은 산문 분야의 다른 장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층이 넓은 편이다. 수필가로는 신현자, 오송자, 이고연, 진웅기 등이 대표적이다. 진웅기는 1970년대에, 신현자, 이고연 등은 1990년대에 주로 활동하였다.

4. 비평

비평 분야에서는 김미도가 연극 평론 분야에서 크게 활동하고 있다. 김미도는 근대 우리 연극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으며 1988년에 「현실의 지평에 선 역사극의 무대」로 예술평론상 연극 부문에 당선되었고, 1995년에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였다.

5. 동화

동화 분야에서는 1950년대에 서석규, 1960년대에 한상수, 1990년대에 임영해, 김태훈 등이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6. 시나리오

시나리오 분야에서는 육상효가 두각을 나타냈다. 육상효는 「장밋빛 인생」으로 청룡영화제 평론가협회상과 대종상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하였다.

[근대 문학의 성립]

출향 인사 중심에서 금산 토착인 중심의 본격적인 근대 문학은 1980년에 결성된 시림문학동인회[현 좌도시동인회]와 1990년에 창립한 금산문학회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임영봉, 임영석, 신배승, 이성용, 안용산, 정성균, 양해남, 김선주, 박영하, 정인철을 축으로 하는 좌도시동인회는 금산의 본격 문학을 대표한다. 좌도시동인회는 첫 동인지 『원시림』 이후 해마다 동인지를 발간해 오고 있고 문학적 완성도에 있어서 충청도 지역을 대표하는 동인지로 자리 잡고 있다. 『금산문학』이라는 기관지를 발간하던 금산문학회는 2010년대 중반에 이르러 와해 단계에 이르렀고 이후 활동이 없다. 1998년에는 김환식, 임영봉, 신배승, 이성용 등이 중심이 되어 한국문인협회 금산지부가 창립되었다. 이로써 금산의 근대 문학은 좌도시동인회한국문인협회 금산지부의 양대 산맥으로 지형이 형성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근대 문학의 특징]

근대 금산 문학의 양상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인적 구성 면에서 금산 토착인보다 출향 인사가 주를 이루었다. 195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임희재가 등단하는 등 여러 문인이 배출되었지만 금산에 뿌리를 내리고 창작을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1965년 문단에 나온 한상수나 1970~1980년대에 등단한 오완영, 김환식, 배인환, 정순량, 박광수, 진웅기, 박찬중 등도 주로 대전이나 서울에서 활동하였다. 둘째, 직업 면에서1960~1970년대에는 교직이 주를 이루었지만 1980~1990년대에는 공무원, 출판계, 자영업, 제조업 등 직업군이 다양해진다. 셋째, 시의 경향성에서 보면 1950~1960년대에 서정적인 시 일변도에서 1980~1990년대에는 현실 비판 시, 모더니즘 시, 전통적인 시 등 다양성을 갖게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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