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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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錦山- 山 - |
영어공식명칭 | The story of Geumsan’s mountains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백현덕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에 위치하고 있는 산의 지형적, 문화적, 생태적 특성.
[개설]
금산은 산간(山間)의 침식 분지에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곳을 터전으로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금산의 산’은 침식 분지 배후에 대부분이 분포하고, 일부는 침식 분지 내에 분포하는데, 그 수가 비교적 많고 높낮이도 차이가 크다. 이러한 ‘금산의 산’의 지형적 특성은 지형 체계와 산맥 구성의 두 가지 측면을 통해 볼 수 있다. ‘금산의 산’은 하천과 더불어 주민들 삶의 원천이 되고, 금산 문화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산의 구성은 배후 산지, 침식면, 구릉지 및 개석지·충적지로 되어 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의 금산과 관련한 기록으로 “산이 지극히 높다”라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고려의 이규보(李奎報)는 금산에 대하여 “산이 지극히 높아서 들어갈수록 점점 그윽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비단뫼’로 불리는 금산의 산 중 대둔산(大芚山), 진악산(進樂山), 서대산(西臺山), 만인산(萬仞山), 오대산(五臺山)이 간직한 이야기를 통해 금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관광 자원 그리고 생태 특성에 대해 서술한다.
[금산의 지리적 특성]
금산의 평균 해발 고도는 약 250m로 충청남도의 평균 해발 고도인 약 100m보다 2.5배나 높아 충청남도 제일의 산악군(山岳郡)을 형성하고 있다. 금산의 지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산지로 둘러싸인 침식 분지이다. 이를 지형 체계로 보면, 금산분지의 배후 산지는 해발 고도 400m 이상의 산악지(山岳地)를 형성하며, 이들 배후 산지에 안쪽으로 인접한 지역 중 해발 고도 200~300m 내외에는 완사면 형태의 침식면이, 해발 고도 100m 부근에는 구릉지가, 그리고 100m 이하의 해발 고도에는 개석지 및 충적지가 각각 발달해 있다. 금산의 지형 체계에서 대체로 배후 산지를 제외한 침식면, 구릉지, 개석지 및 충적지가 침식 분지에 해당한다. 금산분지는 크게 네 개의 산맥에 둘러싸여 있는데, 소백산맥[백두대간] 지류, 노령산맥[금남정맥] 주릉, 노령산맥[금남정맥] 북쪽 지류 서대산 계열 및 노령산맥[금남정맥] 남쪽 지류 갈선산 계열이다.
금산의 지형 체계의 구성 요소들 중 해발 고도 400m 이상의 배후 산지와 해발 고도 100m 부근의 구릉지는 ‘넓은 의미의 금산의 산’에 해당되고, 해발 고도 400m 이상의 배후 산지는 ‘좁은 의미의 금산의 산’에 해당된다. 금산의 산 중 해발 고도 400m 이상의 배후 산지는 대체로 해발 고도 400~900m의 산지 능선 일대에서 다른 시도와의 경계부를 이루고 있다. 배후 산지 중 서대산[903.7m], 천태산(天台山)[714.7m], 대성산(大聖山)[704.8m], 국사봉(國師峰)[667.5m], 성주산(聖主山)[623.9m], 양각산(兩角山)[568.3m], 월영봉(月影峰)[528.6m], 천앙봉(天仰峰)[480m] 등이 동쪽에 있고, 성치산(城峙山)[670.4m], 구봉[575m], 덕기봉(德基峰)[542m], 베틀봉[537.8m], 수로봉(水路峰)[505.7m], 갈미봉(渴味峰)[567m], 오두재[501m], 갈선산(葛仙山)[582m] 등이 남쪽에 있다. 대둔산[877.7m], 선야봉(仙冶峰)[758.7m], 오대산[643.8m] 등이 서쪽에 있고, 만인산[537.1m], 안평산(安平山)[470.2m], 지봉산(止鳳山)[464.3m], 도덕봉(道德峰)[447.3m], 조중봉[333.5m], 마달령(馬達嶺)[315m] 등이 북쪽에 있다. 해발 고도 100m 부근의 구릉지는 그 수가 매우 많다. 배후 산지 안쪽으로 인접한 해발 고도 200~300m 내외의 완사면 형태의 침식면에도 예외적으로 해발 고도 400~700m의 산악지가 여럿 돌출해 있는데, 군의 중서부인 금산읍과 남이면의 경계에 있는 진악산[732m], 군의 북부인 금성면과 추부면과의 경계에 있는 금성산(錦城山)[315m] 등이다.
[금산의 명산]
금산을 둘러싸고 있는 산 중에 가장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은 서대산으로 그 높이가 903.7m이다. 그 다음이 대둔산[877.7m], 그리고 진악산[732.2m], 오대산[643.8m], 만인산[537.1m]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다섯 산이 금산을 대표하는 산으로 금산 주민들은 이 산과 함께 삶을 의지하고 이어 왔다.
먼저 서대산은 충청남도의 최고봉으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이다. 백두대간이 덕유산을 지나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영취산에서 한 맥이 금남호남정맥을 이루고 수분치를 넘어 마이산과 운장산을 낳고 운장산에서 금남정맥을 이루며 금산으로 들어와 남이면 함박산을 이룬다. 함박산에서 과거 금산군과 진산군의 경계를 이루며 북동쪽으로 뻗어 백령치를 넘어 궁봉과 월봉산을 이루고 금성산을 낳고 서대산을 이룬다. ‘서대산’의 유래는 서쪽에 돈대처럼 서 있는 높은 산이 아니라 ‘높고 신령스런 덤이 산’으로 풀이할 수 있다. 즉 서대산의 유래는 설[살]덤산-설덤이-설더미-서대미가 되어 ‘서대산’으로 관념화된 것이다. 서대산을 배경으로 하는 마을인 서대와 성덕도 높고 신령스러운 덤이 산을 각자 다르게 한자를 차용하여 표기한 것으로, 두 마을의 유래도 서대산과 같이하고 있다.
대둔산은 크게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과 논산시 벌곡면, 양촌면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운주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과거 진동현의 진산이었을 뿐만 아니라 웅진, 사비 시대의 동쪽을 수호하는 진산으로 자리하였다. 즉 과거 신라와 백제 그리고 가야를 잇는 고대의 내륙 교통로의 중심이었다. 역사적으로 진산현의 주산이었고 탄현과 이치대첩지를 비롯한 지역의 역사적 사건과 연결된 중요한 문화 유적이 존재하는 곳이면서 윤지충, 권상연으로 대표되는 수많은 천주교 순교자를 배출한 종교와 희생의 고장이다. 대둔산에는 진산의 태고사(太古寺)와 벌곡의 신고운사(新孤雲寺) 등 고찰이 있었으나 모두 6·25전쟁 때 소실되었다. 특히 태고사는 신라 신문왕 때 원효(元曉)가 이 절터를 발견하고 춤을 추었다는 12승지(勝地) 중 하나이다.
진악산은 그 높이가 높지 않으나 금산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일찍부터 금산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며 애환이 깃든 주산(主山)으로 대우받았다. 백제와 고려 시대에 이미 진악산은 ‘예(禮)와 악(樂)이 살아 있는 산’으로 해석되어졌다. 예와 악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분리할 수 없는 관계로 예는 곧 현실의 문제로 ‘살림’을 말하며, 악은 현실의 갈등을 해소하여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기능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실현한다고 한다. 예와 악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산 진악산은 산의 가치를 넘어 금산을 품고 있는 역사의 한 부분이다. 옛날부터 나라의 안위를 봉화로 알리는 봉화대가 있었으며, 임진왜란 당시 금산벌싸움에서 순국한 3대 승장 중 한 명인 기허당(騎虛堂) 영규(靈圭)가 진악산 보석사(寶石寺)에서 수도하였다. 보석사 내의 의선각에는 영규의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보석사 일주문 안쪽으로 영규의 충혼을 기리는 의병승장비가 세워져 있다.
오대산의 형상은 매우 특이하게 하나의 삼각형의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오대산은 금산군 진산면의 행정리와 묵산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배티재[이치재]에서 시작되는 능선을 기준으로 산의 남쪽 사면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운주면에 속하는 산이다. 오대산은 대둔산의 줄기가 금산군 진산면으로 크게 뻗어 내린 산으로 실제 그 경계의 구별이 모호하다. 전망대에서 대둔산 쪽으로 가자면 500m 전방 지점에서 해발 고도 570m의 최저점을 찍고 나면 대둔산을 향하여 가파르게 고도를 높이는 구간이 시작된다. 대둔산과 오대산은 본래 줄기로 이어진 한 몸이다.
금산군 남이면 함박산에서 서북으로 뻗어 구적산과 백령치를 넘어 궁산을 이루고 월봉산과 금성산을 이루며 차령산맥을 넘어 만인산을 이룬다. 만인산에서 동북쪽으로 흘러 대전광역시와 경계를 이루며 지봉산과 머들령을 이루고 식장산으로 흐르는 산줄기와 서북쪽으로 흘러 복수면 천비산과 보문산으로 흐르는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추부면 마전리와 복수면 목소리 그리고 대전광역시 동구 하소동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산으로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의 태(胎)를 봉안한 태실이 있어 태봉산(胎峯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태실을 조성한 이후 진동현을 진주군으로 승군하게 한 산이기도 하다. 인접하고 있는 지봉산에도 선조의 아버지 환수[덕흥대원군의 아명]아기의 태실이 있어 태실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다.
[관광 자원으로서의 명산]
충청남도에서 가장 높은 서대산은 인기 명산 순위 99위로 충청남도 금산군과 충청북도 옥천군의 경계에 있으며, 원흥사, 개덕사가 있다. 산세는 원추형으로 기암절벽이 잘 발달되어 있다.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아도 산 곳곳에 기암절벽이 숲을 뚫고 튀어나와 있어 장쾌한 풍광이 유감없이 펼쳐진다. 산이 품고 있는 기암들은 신선바위, 북두칠성바위, 장군바위, 탄금대, 석문 등과 함께 무명의 기암절벽이 능선을 수놓고 있는가 하면 용바위, 마당바위, 촛대바위 등과 함께 수많은 무명의 기암괴석이 숲 속에 숨어 있어 산의 신비로움을 더해 주고 있다.
대둔산의 ‘대둔(大芚)’이라는 명칭은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봉우리’를 의미한다. 그 크기가 장엄하여 충청과 전라를 아우르고 있어 충청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각각 도립 공원으로 지정하였다. 1977년 3월에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운주면 일대의 38.1㎢가 전북특별자치도 도립 공원으로, 1980년 5월에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양촌면과 금산군 진산면 일대의 24.54㎢가 충청남도 도립 공원으로 각각 지정되었다. 산세가 웅장하며, 기암괴석과 계곡과 폭포가 있고 사찰 등의 볼거리 또한 갖춰져 있다.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뻗은 바위 능선들이 있는데, 거기에 수목이 어우러져 경관이 뛰어나다. 최고봉인 마천대(摩天臺)는 문지를 마(摩), 하늘 천(天)을 써서 ‘하늘에 닿는다’는 뜻으로 원효(元曉)가 붙인 이름이라 한다. 낙조대(落照臺)에 오르면 멋진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 이 산에서 유명한 것이 금강구름다리인데 이는 임금바위와 입석대 사이를 가로질러 놓은 다리다. 주요 사찰로는 태고사를 비롯해 안심사(安心寺), 약사(藥寺) 등이 있다.
진악산은 충청남도에서 내로라하는 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산 반열에 올라 있다. 이 산은 우리나라 최초 인삼 재배지인 개삼터를 품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기암 괴봉의 경관이 아름다우며 금산 쪽으로 깎아지른 낭떠러지는 장엄하기까지 하다. 진악산을 감싸고 있는 숲도 무성하며 영천암과 원효암 골짜기의 개울도 좋다. 보석사 입구에 아름드리 전나무숲과 천연기념물인 1,10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있고, 천년 사찰 보석사와 영천암, 원효암이 있으며 이 밖에 영천암의 영천약수, 도구통바위, 봉화대, 관음암과 관음굴, 원효폭포, 물골의 바위굴이 진악산의 가치를 더욱 올리고 있다.
오대산은 일부가 완주군 운주면에 속해 있지만 산의 80%가 금산군 진산면에 속해 있어 금산의 명산으로 꼽는 산이다. 산봉우리 다섯 개가 뚜렷이 구별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만인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진산군 편에 “군의 동쪽 20리에 있다. 봉우리가 우뚝 솟아 연꽃처럼 생겼다. 태조의 태를 묻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대동지지(大東地志)』 진산군 편에도 “동북 30리에 있다. 성봉, 땅은 두텁고 물은 깊으며 고스락이 뾰족뾰족 솟은 봉우리가 기이하고 빼어나다. 그 모습이 연꽃 같다’라고 써 있다. 이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가 만인산의 경관을 잘 설명하고 있다. 만인산(萬仞山)의 한자 ‘인(仞)’의 뜻은 ‘높다’, ‘깊다’의 뜻도 되고 한 길[질-사람의 키 정도]의 뜻도 있어서 만 길, 만 장(丈)이 될 만치 높다는 뜻이다. 또 만인은 ‘깎아 세운 듯한 낭떠러지’의 뜻도 있다. 결국 만인산의 이름과 옛 문헌이 만인산의 경관과 산세를 잘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가치를 보존하다]
금산의 산들 중에서 서대산, 대둔산, 만인산, 오대산, 천태산, 양각산, 진악산 등은 금산의 대표적 산으로서 금산 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쳐 왔다. 특히, 진악산은 금산의 ‘진산’으로 간주되고 있고 금산인삼이 세상에 드러난 개삼터가 있는 곳이다. 금산의 지형 체계에서 배후 산지 안쪽의 해발 고도 200~300m 내외에 있는 완사면 형태의 침식면 말단부와 금산분지 내 해발 고도 100m 부근에 있는 많은 구릉지 사면에서는 거주와 일반적 밭농사 이외에 인삼 재배가 보편적으로 이루어져서 주민들의 삶의 기반이 되고 있다.
또한 금강이 소백산맥[백두대간]과 노령산맥[금남호남정맥] 사이에서 발원하여 장수·진안·무주를 거쳐 금산으로 흘러들어 부리면 및 제원면 일대를 흐르고 있으며, 금산의 주요 산맥인 노령산맥을 분수계(分水界)로 하여 갑천·유등천·봉황천·금산천·기사천·서화천·조정천 등이 발원하여 금강의 지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노령산맥 북쪽 지류 서대산 계열은 금산천·봉황천·기시천·용문천·조정천·유등천·서화천·상곡천·신안천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금강을 비롯한 주요 하천 연변의 해발 고도 100m 이하 지대에는 범람원 충적지가 발달해서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논농사 등 농업 등의 농업 활동을 하는 삶의 원천이 되고 있다. 특히, 봉황천은 금강의 주요 지류로서 금산분지 내의 하천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범람원 충적지를 형성하여 금산 제일의 곡창 지대를 이루고 있다. 이렇듯 금산의 지형은 주요 하천의 발원과 경유를 가지며 금산 주민의 먹거리를 해결해 주는 동시에 스스로 정화하여 타 지역에 생명을 공급해 주는 중요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즉 신체로 따지면 중심부에 위치하여 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의 원천인 혈액을 품고 정화하여 보내 주는 것과 같이 금산의 산과 물은 영호남을 책임지며 삶과 정화의 기능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것이 금산의 자연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가지며 기능적 가치가 높은가를 증명하는 것이다.
[금산의 관광 자원과 생태 보존]
통계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8년 금산을 찾은 관광객은 130만여 명에 이르며 이것은 매년 10만 명씩 증가한 수치였다. 팬데믹이 종료되고 더욱 많은 행사와 관광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객의 증가는 자칫 자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충분한 공간과 시간의 여유를 마련하여 넘치는 관광객에 의한 훼손이 없도록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금산은 비단결 같은 아름다운 산과 강이 사시사철 시간의 변화에 따라 흐르는 고장이다. 지리적으로 내륙 중앙에 위치하고 많은 산들이 보호하듯 둘러싸고 있어 예로부터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차분하고 후한 인심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학적으로 때묻지 않은 환경은 각종 동식물을 길러내 보존하고 있다. 금산의 산은 중앙에 진악산을 중심으로 북쪽 상부의 서대산부터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발군산, 천태산, 월영산, 양각산, 성치산, 백암산, 인대산, 오대산, 대둔산, 안평산, 만인산까지 완전히 군을 감싸는 형국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에 금강이 들어와 넉넉한 생명을 주고 여기에 더해 봉황천과 기사천이 금강을 정화시켜 주니 서로 주고받음으로 생태가 상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결코 넓지 않은 지역에 많은 산이 마치 성벽처럼 버티고 금산을 보호하고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빈틈없는 산과 낮은 구릉지는 둘레길을 형성해 주고 높이 올라가지 않아도 꽃과 나무의 생태를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과 환경은 역사와 문화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왔다. 아름답고 건강한 생태의 보존과 유지는 철을 따라 생멸하는 동식물과 잠시 지나는 철새들뿐만 아니라 금산을 거쳐 가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 휴식과 안식을 제공해 준다. 약초와 꽃, 역사와 전설 그리고 휴식이 있는 곳이 바로 금산이다. 특혜받은 자연환경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고 유지하는 것은 더불어 사는 이 세대의 책임이다. 비단고을의 자연과 생태계가 오랫동안 보존되고 이어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