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51
이칭/별칭 집동구리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지도보기|제원면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제원면 일대에서 겨울철에 섶나무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던 전통 어법.

[개설]

짓자리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함정어구이다. 마을에 따라 ‘집동구리’라고 부른다.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의 경우 마을 앞 금강 변에 5~6개의 짓자리가 있었는데, 각각의 짓자리는 임자가 있어 타인이 침범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 있었다.

[내용]

가을걷이를 마치면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강 속의 웅덩이 주변에 짓을 놓는다. 짓이란 고기가 쉬거나 숨을 수 있도록 물속에 설치한 나뭇단을 지칭한다. 강물에 가시덤불이나 섶나무를 수북하게 쌓은 다음 짚으로 이엉을 엮어 나뭇단 주위를 빙 둘러싼다. 그리고 이엉이 물에 뜨지 않도록 새끼줄로 돌을 묶어 듬성듬성 매달아 둔다. 이는 바닥과 이엉 사이에 틈이 벌어지면 짓 안으로 들어간 고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태로 짓이 완성되면 고기가 드나들 수 있도록 어느 한쪽에 구멍을 뚫어 그곳에 통발을 설치한다. 그러면 주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던 고기가 안식처를 찾아 짓 안으로 들어가다가 통발에 걸려든다. 짓 주인은 아침저녁으로 통발의 입구를 돌려놓는데, 저녁이 되면 짓 안으로 들어가려는 고기가 걸려들고, 아침에는 짓으로 들어간 고기가 밖으로 나오려다가 함정에 빠진다. 짓 주인은 하루에 두 번 통발에 매달아 둔 줄을 끌어올려 고기를 잡는다.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방우리 등에서는 ‘짓’과 유사한 어법으로 나뭇단을 쌓아 고기를 잡는 ‘집동구리’가 있다. 잎이 달린 버드나무나 참나무 따위를 수북하게 쌓아 둥지를 만들어 놓으면 고기들이 숨는다. 일주일 남짓 지나서 주변의 고기들을 둥지 속으로 몰아넣은 다음 그물을 둘러치고 나뭇단을 그물 밖 다른 곳으로 옮겨 어획한다.

[특징 및 의의]

짓자리금강 상류의 여러 마을에서 두루 전승되었으나 이미 오래전에 소멸되었다. 동절기에 전승되었던 흔치 않은 어법으로서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전통 고기잡이라는 점에서 선인들이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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