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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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漁法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제원면 일대에서 여울에 돌담을 쌓아 고기를 잡던 전통 어법.
[개설]
독살어법은 금강의 상류에서 중류에 이르는 마을에서 주로 성행했던 어법이다. 강물이 얕고 빠르게 흐르는 지점에 속칭 ‘살담’을 쌓아 물을 막고, 봄부터 늦가을까지 고기잡이가 이루어진다. 독살은 부유한 사람만 소유할 수 있는 재산이다. 때문에 목이 좋은 살자리는 소유권이 있어서 대대로 승계되거나 비싼 값에 매매되기도 했다.
[내용]
금산 지역의 독살은 여울에 V자 모양으로 돌담을 쌓아 대각선 방향으로 고기를 유도하여 어획하는 전형적인 고정형 독살이다. 강물 양쪽에서 모인 물이 급류를 이루며 낙하하는 지점에 발을 설치하여 위에서 떨어지는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독살 옆에는 망을 보는 움집 형태의 ‘살막’이 있다. 고기 잡는 시기가 시작되면 독살의 주인[살주]은 살막에 머물며 고기를 잡는다. 이를 위해 봄철이 도래하면 무너진 돌담을 보수하고 고기가 많이 들기를 기원하는 독살고사를 지낸다.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의 경우 금강이 흐르는 마을 앞에 독살이 설치되어 있었고, 주민들은 독살이 위치했던 여울을 ‘살자리’라고 불렀다.
봄 어기(漁期) 독살에는 잉어·누치·쏘가리·마주·모래무지 등이 들었고, 가을 어기에는 참게·뱀장어·은어 등을 낚았다. 특히 어획량이 많은 가을철은 연중 독살의 절정기였다. 그것은 회유성 어종들이 산란을 위해 강의 하류로 내려가기 때문인데, 큰 독살은 하룻저녁에 뱀장어 몇 관이 떨어지기도 했다. 살주인은 매일 밤 살막을 지키며 고기를 건져 올렸다. 강물과 함께 독살로 떨어진 고기는 수압으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는데, 이를 지키고 있다가 횃불을 밝히고 건져 올리는 방식으로 어획이 이루어졌다.
[현황 및 의의]
금강 유역의 독살은 1980년 대청호 준공으로 인해 모두 소멸되었다. 독살은 하천에서 이루어지는 내수면 어업 중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다. 또한 자연의 순리에 따라 주기적으로 산란과 이동을 반복하는 어족 자원을 포획하는 대표적인 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