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충청남도 금산에서 활동한 민보군.

[활동 사항]

동학농민운동이 전라도 고부를 시작으로 일어나자 금산에서도 동학농민군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1894년 4월, 동학농민군이 진산군[지금의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에 주둔하자, 금산의 지역 인사들은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 움직인 것은 금산군 보부상 집단이었다. 금산에도 집강소가 설치되자, 1894년 5월 양반 유생을 중심으로 민보군이 결성되어 금산 지역의 치안을 맡았다. 민보군에는 지역의 여러 인사들이 참여하였는데, 양반 유생을 비롯하여 향리, 보부상 등이 참여하였다.

이때 정두섭은 민보군의 포대장(砲隊長)을 맡았다. 포대장 정두섭이 참여한 전투는 1894년 10월에 벌어진 전투였다. 진산에서 금산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부수암에서 전투가 일어났다. 민보군의 주력이었던 무대장 정지환과 포대장 정두섭은 금산과 진산의 경계인 소라니재[송원치]를 방어하였나, 수적 열세로 인하여 많은 사상자를 남기고 말았다. 소라니재 전투에서 정두섭은 다른 지도부와 함께 피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