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봉 기우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07
한자 -峰 祈雨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기우제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에서 비를 기원하며 행하던 기우 의식.

[개설]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금강 가에 추적봉이 있다. 이 산 능선은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흘러내려와 금강 가에 접해 있다. 그리고 강가에 면해 봉우리가 형성되어 있는데, 주민들은 산 능선을 용의 몸통으로, 강가에 면한 봉우리를 용의 머리로 풀이한다. 아울러 용의 머리에 접한 강가는 수심이 깊은데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곳에 용이 머문다.”라고 한다. 주민들은 이 용의 형국인 바위 위에서 불을 놓아 돌을 달구어 용이 머무는 강물에 던지는 방식으로 비를 기원한다.

[절차]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주민들은 가뭄이 극심할 때에 추적봉 기우제를 결의한다. 이렇게 기우제를 지내기로 결정하면 각자 제물과 나뭇짐을 짊어지고 추적봉 용머리 부근으로 나온다. 그들은 강가에 접한 용머리 부근에 나뭇단을 쌓아 놓고 또 그 위에 여러 개의 돌덩이를 올려놓는다. 이어 불을 붙인 뒤 돌이 달구어지면 봉우리 아래 용이 산다는 강물 속에 돌을 굴려 떨어뜨린다. 돌 굴리기를 마친 뒤 불 피운 장소 인근에 제물을 차려 놓고 기우제를 지낸다.

추적봉 기우제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용머리에 불을 놓아 달구거나 달구어진 돌을 용이 머무는 강물에 투척하는 것 등은 상상하기 어려운 행위이다. 비를 관장하는 신에게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달리 보면 가뭄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과 분노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역설적 표현이기도 하다. 극단적 행위를 통해 용을 자극하고 스스로 불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비를 내려 식히라는 도전적 기우 의식인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기우 의식을 반감기우(反感祈雨)라고 하는데 이는 이미 조선 시대에서도 발견된다. 용이 머무는 곳에 돌을 던지거나 오염시키는 행위 등이 모두 이 같은 반감기우에 속한다. 금산 지역에는 이와 같은 유형의 반감기우가 유난히 많다. 그만큼 이 고장에는 가뭄이 심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극단적 해결법이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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