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징연 기우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09
한자 靑澄淵 祈雨祭
이칭/별칭 청징이 기우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삼가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청징연 -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삼가리 지도보기
성격 기우제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삼가리 주민들이 청징연에서 비를 기원하며 행하던 기우 의식.

[개설]

청징연(淸澄淵)은 ‘물이 맑은 못’이란 뜻으로 청강수, 청등수 등으로도 불린다. 청징연 일대는 바위 계곡이다. 계곡 한가운데로 물이 흐르고 청징연 바로 앞에 높지 않은 폭포가 있다. 이 폭포의 물이 아래로 쏟아져 내리면서 연못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를 ‘청징연’이라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전대에 “깊이를 알지 못 할 정도였다.”고 적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못의 바닥에 굴이 뚫려 있다고 한다. 이 굴은 용이 머무는 공간으로 구전되기도 한다. 이러한 구전을 바탕으로 예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금산군 진산면 삼가리 주민들은 가뭄 때에 이곳에서 청징연 기우제를 지낸다. ‘청징이 기우제’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청징연 기우제는 조선 시대에 이미 시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진산군 산천조에 “청징연, 군의 남쪽 10리에 있다. 물의 깊이를 알 수 없고 세상에 전하기를 용이 있다고 한다. 날이 가물어 비를 기원하면 즉시로 응한다. 지금은 모래가 덮여 물 깊이가 3자에 불과하다.”고 적고 있다. 이는 조선 시대 이곳 사람들이 기우제를 지냈음을 알게 하는 자료이다. 20세기 들어와서도 가뭄이 극심할 때 금산군 진산면 삼가리 주민들은 청징연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절차]

인대산 청징연 골짜기 아래에는 삼가동을 비롯해 청징이, 방각골 등의 자연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가뭄이 극심할 때에 기우제 시행에 대해 의견을 모은다. 그 결과 기우제를 지내기로 협의하면 날짜를 잡아 마을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청징연으로 올라간다. 청징연 기우제에 참가하는 이들은 대부분 마을 남자들이다. 이들은 지게를 짊어지고 올라가 연못 주변에서 풀과 잡목의 나뭇가지를 벤다. 그리고는 이 풀과 잡목의 나뭇가지를 못[청징연] 가운데에 넣는다. 주민들에 따르면 “연못이 풀과 나뭇가지로 덮일 만큼 넣는다.”고 한다. 이렇게 나뭇가지를 연못에 넣는 것이 마을 사람들의 기우 의식이다. 이러한 유형의 기우 의식을 보통 오염기우(汚染祈雨)라고 한다. 용이 머무는 신성한 공간을 더럽혀 용으로 하여금 청소하도록 유도하는 관념이 깔려 있다. 실제 주민들은 “연못을 더럽혀 놓으면 소나기가 와서 쓸어버린다.”고 말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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