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풀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084
한자 三災-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정초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정초에 운수를 점쳐 삼재에 들었을 경우 이를 해소하는 주술적 행위.

[개설]

삼재(三災)는 세 가지 좋지 않은 운수를 말한다. 보통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 또는 수난(受難), 질역(疾疫), 기근(飢饉)을 말하는데 대개 앞의 세 가지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삼재이다. 금산 지역에서는 부모들이 무당이나 사찰에 찾아가 자녀의 새해 운세를 살피고 삼재에 들었는지 여부를 알아본다. 그리고 삼재에 든 것이 확인되면 이를 풀기 위해 주술적 방법의 삼재풀이를 한다. 금산 지역의 삼재풀이는 주부가 직접 삼거리 길에 나가 비손을 하는 방식이 전한다. 또 무당이나 법사에게 자녀의 삼재풀이를 의탁하기도 한다.

[절차]

민간에서 주부들이 행하는 삼재풀이에는 허수아비가 동원된다. 짚으로 사람 모양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삼재에 든 자녀의 사주[태어난 연월일시]를 써서 붙인다. 또는 속옷을 허수아비에 입혀 묶어 두기도 한다. 이렇게 정초에 허수아비와 떡 한 시루, 북어포, 쌀 한 그릇, 초 등을 가지고 마을 입구 삼거리 길로 간다. 그리고는 정갈한 짚을 깔고 그 위에 떡시루, 북어포, 불밝이쌀, 청수(淸水), 동전 등을 가지런히 늘어놓는다. 이어 삼재에 든 자녀의 사주와 이름을 읊조리고 동서남북의 노신이나 칠성, 제석 등 여러 신들을 거명하며 자녀의 삼재를 거두어 달라고 기원한다. 그리고는 사방으로 허리를 굽혀 절을 반복한다. 이렇게 한동안 빌기를 마친 뒤에 삼재에 든 자녀를 대신하는 허수아비를 길가나 도랑가에 버리고 돌아온다. 허수아비가 자녀의 삼재를 가지고 떠나가라는 뜻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팥을 도랑에 던지는 방식도 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녀가 삼재에 들게 되면 주부가 팥을 들고 도랑으로 나간다. 자녀의 나이와 같은 수의 팥을 들고 도랑가로 가서 팥을 하나씩 물에 던진다. 그렇게 나이 수만큼 팥알을 흐르는 물 속에 던지고 돌아온다. 이때 주부는 “삼재야 풀어져라.”라고 읊조린다. 이 방식은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불이리 일대에 전승되는 사례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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