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0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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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星 |
이칭/별칭 | 칠성신,칠성님,칠원성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사람의 수명과 복을 관장한다고 믿는 신.
[개설]
칠성(七星)은 하늘의 일곱 별로 칠원성군(七元星君)에서 유래하였다. 이들 일곱 별은 인간 제반사를 나누어 맡아 다스렸다고 한다. 도교를 바탕으로 한 일곱 별의 군주가 사람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관념이 확산되면서 칠성이 자연스럽게 가신(家神)으로 들어앉았다. 특히 자녀의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점이 부각되면서 칠성에 대한 섬김이 중시되었다.
[내용]
칠성을 위하는 날로 음력 칠월 칠석을 꼽는다. 칠석날 칠성을 위하는 것은 ‘칠석’과 ‘칠성’의 발음이 유사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금산 지역에서는 칠석날 백설기를 쪄 장독대 한 켠에 놓고 주부들이 비손을 하는 관습이 전한다. 이날의 비손에서는 여러 신들이 거명되지만 특히 칠성을 강조하면서 기도를 한다.
일반적으로 칠성의 신체는 특별히 존재하지 않는다. 전문 점쟁이나 신앙인의 칠성각 등에 북두칠성이나 칠원성군의 화상이 전할 뿐 민간에서의 칠성은 형태가 없다. 그런데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만악리 초미동마을에서는 단지 형태의 봉안 용기가 전한다. 곧 단지에 벼 서너 되를 넣어 뚜겅을 덮은 뒤 터주단지 옆에 놓아둔다. 또 짚으로 유두지[단지가 눈비를 맞지 않도록 짚의 끝을 모아 엮어 만든 물건. 유두저리라고도 함]를 만들어 씌워 놓는데 이를 ‘칠성단지’라고 한다. 이 칠성단지는 매년 가을 탈곡을 하면 햇곡을 채워 봉안한다.
칠성고사는 음력 초엿샛날 저녁 또 초이렛날 저녁에 지낸다.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 압수마을의 한 주민은 초엿샛날 늦은 밤이나 자시[밤 11시~오전 1시] 무렵에 칠성고사를 지낸다. 이 고사를 지내기 위해 오전부터 절구에 쌀을 빻는다. 이 쌀가루를 채에 쳐서 저녁 무렵에 떡을 찐다. 제물은 이렇게 찐 떡과 북어, 청수 등이다. 이들 제물을 장독대 칠성돌 앞에 가져다 놓는다. 이 칠성돌은 칠성이 강림하는 장소 내지 상징물이라고 한다. 이 주민은 칠성돌 앞에 제물을 차려 놓고 칠성돌을 향하여 7회 절을 한다. 이어 동서남북으로 돌아가면서 각각 3회씩 절을 한다. 절은 선 채로 허리를 90도 가량 굽히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정성을 드리면서 자녀의 사주와 성명을 읊조리며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