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086
한자 法師
이칭/별칭 정쟁이,경쟁이,정각,경객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고장이나 꽹과리를 치며 독경 방식으로 굿을 진행하는 남자 무당.

[개설]

금산군을 비롯한 충청도 지역에서 독경(讀經)을 전문으로 하는 무속인을 정쟁이, 경쟁이, 정각이라 하였다. 이들 용어는 모두 ‘경객(經客)’에서 유래한 충청도 방언이다. 그 기원은 정확치 않으나 맹인 판수(判數)와 같은 인물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충청도 지역에 유난히 경객이 많았던 데에는 이 고장 굿이 앉아서 독경을 위주로 전개된 때문이다.

법사(法師)는 본래 불가에서 깨달음에 이른 승려를 이르는 용어이다. 그런데 시기는 정확치 않으나 근현대기에 이르러 무당이나 박수, 경객 등을 불교 용어로 바꾸어 부르는 경향이 나타났다. 무당을 ‘보살’이라 하고 박수나 경객을 ‘법사’라고 하는 관습이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보살이나 법사는 무당이나 경객을 가리키는 용어로 굳어졌다.

[내용]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는 남자 무속인을 ‘법사’ 또는 ‘박수’라고 한다. 이 가운데 법사는 독경을 위주로 활동하는 무속인이다. 그리고 박수는 점을 보아 굿 시행 유무를 결정하고 굿판에서 독경도 겸하는 남자 무당이다. 이들이 다루는 무경(巫經)은 다양하다. 중요 경문으로 옥추경(玉樞經), 천지팔양경(天地八陽經), 옥갑경(玉甲經), 기문경(奇門經)을 꼽고 그 외에 안택굿이나 재수굿과 관련된 다양한 경문이 있다. 대개 계보를 가지고 있는 법사는 선생이 사용하던 경문을 이어받는데 이러한 경문을 ‘문서(文書)’라고 표현한다.

금산 지역 법사의 위상이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문서와 청(淸), 고장(鼓杖)을 꼽는다. 이 중 문서란 자신이 보유한[독경 가능한] 경문을 뜻하고 청이란 해당 법사의 독경 구송 능력을 뜻한다. 그리고 고장이란 꽹과리, 북, 장고 등 법사가 사용하는 악기 연주 솜씨를 말한다. 금산 지역에서는 이들 세 가지 요소를 얼마나 잘 다루는가에 따라 법사의 위상을 정하는 관행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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