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신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074
한자 巫俗信仰
영어공식명칭 Shamanism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무당이나 법사 및 대중이 어울려 전승하고 있는 민간신앙의 하나.

[개설]

금산 지역은 산악이 발달되어 있다. 마을 또한 이들 산악을 배경으로 형성되어 교통이나 소통의 면에서 폐쇄적이었다. 때문에 마을이나 지역 사회를 바탕으로 신앙 관습이 오래도록 유지되어 왔다. 무속신앙 또한 지리 및 생활 공간의 환경에 지배 받아 1970년대 무렵까지 면면하게 유지되어 왔었다. 이 무렵까지만 하더라도 몇몇 마을 건너 무당이나 법사(法師)가 있을 정도였다. 또 전문 무당이나 법사가 아니더라도 반무당이라 할 만한 이들이 급체나 동토와 같은 진단을 내리고 약식 치병굿을 하였다. 그런데 오늘날에 이르러 개개 마을에 정주하여 활동을 하는 무속인들은 거의 사라졌다. 금산 읍내를 중심으로 소수만이 남아 활동하고 있다.

[금산 지역 굿의 종류]

금산 일대에서 전승되던 굿의 유형은 다양하다. 안택굿을 비롯하여 치병굿, 재수굿, 해원굿, 길닦기굿[진오귀굿], 사후혼굿, 주당풀이, 동토잡기, 삼재풀이, 횡수막이 등 종류가 다양하다. 구체적으로 안택굿은 집안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 행하는 굿이다. 시기적으로 정초나 가을걷이에 안택굿을 주로 하였다. 재수굿은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이들이 재물운수를 기원하기 위해 해오던 굿이다. 보통 가게를 열거나 업장을 개설할 때에 하고 또 한편으로 매년 특정 시기에 정기적으로 재수굿을 행하는 예도 볼 수 있다.

해원굿은 원한을 가지고 돌아간 이의 원을 풀어 주는 굿이다. 요절을 하였거나 사고를 당하여 돌아간 이의 영혼을 달래 저승으로 돌려보내는 굿의 하나이다. 비슷한 유형의 길닦기굿은 망자(亡者)의 저승길을 닦아 주는 굿이다. 죽음에 임하여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혼령을 위로하고 그의 떠나는 길을 배웅해 주는 굿이다. 이 외에 사후혼굿 또한 혼령을 대상으로 하는 굿이다. 청소년기에 결혼을 하지 못하고 돌아간 남녀의 영혼을 맺어 주는 굿이 사후혼굿이다.

안택굿만큼이나 금산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시행되던 굿이 병굿이다. 과거 병원이나 약국과 같이 의료 기관이 갖추어지지 않던 시절에 민간의 질병 치료를 무당이 대행하였었다. 따라서 질병의 종류나 환자의 상태에 관계없이 병굿을 통하여 치유를 시도하였다. 그러면서 다양한 병굿이 성행하였고 거기에서 파생된 하위 유형이 주당풀이, 횡수막이, 동토막이 등이었다.

[현황]

1970년대 이후 문명이 발전하면서 금산 지역 무속신앙은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과거 세습에 의해 무업이 대를 이어 유지되었으나 그러한 관행도 사라졌다. 자녀들이 무업 자체를 천하게 여겨 계승하지 않으려 하였다. 이런 이유로 무당이나 법사의 수는 줄어들었고 이와 맞물려 무당을 초청하여 굿판을 벌이는 사례도 크게 위축되었다. 2000년대로 넘어서면서 민가에서의 굿판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무당을 불러 굿을 하던 이들이 이미 70~80대의 고령이 되었고 새로운 경제 주체 세대 다수는 굿 자체를 부정하였다.

오늘날 금산 지역의 무속신앙은 전체적으로 쇠락한 편이다. 금산 읍내나 면 소재지 마을에서 일부 깃발을 달아 놓고 활동하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다수는 고령자이다. 이들은 주로 안택굿, 치병굿, 재수굿, 진오귀 등의 굿을 한다. 그리고 민가에서 굿판을 벌이는 사례는 거의 없고 산중의 명소나 굿당에서 굿을 한다. 아울러 굿의 수요가 점차 줄어들면서 대신 점을 전문으로 보아주는 이들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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