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토잡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075
한자 動土-
이칭/별칭 동티잡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치병 의례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흙이나 나무, 쇠 등을 잘못 다루어 탈이 났을 때 이를 해소하기 위해 행하는 주술적 치료 방식.

[내용]

동토잡기는 달리 동티잡기라고도 한다. 금산 지역에서는 동토(動土)를 동티라고도 부르며, 동토에 걸리게 되면 ‘아무개 동티났다.’고 표현한다. 전승되어 내려오는 동토란 집 안에 있는 도구나 시설물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훼손하는 등의 행위를 했을 때 당사자에게 걸리는 건강 이상 증상이다. 예를 들어 마당의 구조를 바꾼다든가 울타리 개수, 벽에 못 치기 등을 했을 때 그 행위 당사자에게 뜻밖의 탈이 나게 되는데 이를 동토라고 하는 것이다. 동토가 심하게 되면 행위 당사자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되는데, 고열로 인한 아픔이나 복통으로 인한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동티에 들어 고통을 겪게 되면 여러가지 치료법이 동원된다. 우선 주민 가운데 주술에 대한 이해가 있는 이를 불러 치유를 의뢰하는 예가 있다. 복숭아 나뭇가지를 들고 집 안을 돌며 원인을 찾고, 그 원인에 근거해 주술적인 처치를 한다. 이렇게 치유 활동을 하였음에도 차도가 없으면 무당이나 법사를 불러 동토잡기를 의뢰한다.

[연원 및 변천]

동토는 무속 또는 토착 신앙의 다신관에서 유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수다하게 많은 신들이 인간사에 관여하는 바 사람이 이를 거스르면 동토에 걸린다는 것이다. 때문에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때 그와 관련된 신들의 활동이나 의지를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한 예로 ‘손’과 같은 신이 동토에 영향을 미치는 바, 민간에서는 해당 사안과 관련하여 ‘손이 휴식을 취하는 날[손 없는 날]’을 골라 일을 벌이는 사례를 볼 수 있다. 다만 동토에 관여하는 신들은 그 자의에서 보듯이 흙과 관련된 신들로 한정해야 한다. 금산에서 동토잡기가 현재까지 지속되는 지는 자료에서 찾을 수 없어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다.

[절차]

동토잡기는 무당이나 법사가 주로 한다. 개개 마을이 반무당이라 할 만한 이가 있으면 이들이 대행하기도 한다. 무당은 먼저 동토에 든 이에게 그간의 일상사를 확인한다. 최근 며칠 사이에 어디를 다녀왔는지, 어떠한 일을 하였는가를 물어 동토의 원인을 밝힌다. 동토의 원인은 그 사례가 무수히 많다. 사람의 행위 하나하나가 모두 원인이 될 만큼 동토를 발생하게 하는 요인은 부지기수다. 어떻든 동토의 원인이 밝혀지면 그에 대한 처치를 한다. 일반적인 처치는 동토가 난 곳에 가서 동토경을 독송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나무를 베다가 동토에 들게 되면 베어진 나무 등걸에 소금을 뿌리는 사례, 축사를 개수하려다 동토에 들면 원래대로 복원하는 사례 등이 전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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