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0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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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火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환자의 몸에 든 귀신을 쫓기 위해 행하는 주술적 치료 방식.
[개설]
충청남도 금산 지역 무속에서 화전치기는 귀신을 쫓기 위한 주술 의례 때에 동원된다. 화전(火箭)은 글자 그대로 불화살인 경우도 있고 불을 응용한 사례도 있다. 전자는 화살대 머리에 불을 붙여 쏘는 방식과 화살대 머리에 수수팥단자를 꽂아 쏘는 방법이 전한다. 후자는 톱밥이나 쌀겨를 솥에 넣고 볶은 뒤 이것을 가루처럼 빻아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화살을 쏘아서 귀신을 축출하는 방법은 환자의 몸에 살이 끼었거나 삼재풀이와 같은 사례에서 사용된다. 그리고 볶은 톱밥이나 쌀겨를 사용하는 방식은 사람의 몸에 귀신이 들어와 미치거나 극심한 심신 쇠약에 시달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절차]
1. 화살을 사용하는 방법
이 방식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몸에 든 귀신을 대신할 화상이 있어야 한다. 무당이 환자의 몸에 든 귀신의 얼굴을 한지에 그린다. 그리고 화상의 주위에 환자의 질병 원인이 될 만한 살의 종류를 적은 뒤 살대에 불을 붙여 쏜다. 여러 발의 화살을 쏘면 그 중에 화상을 관통하는 살대가 생기고 또 살대의 불이 화상으로 옮겨 붙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환자의 몸에 든 귀신이 불탔다고 판단한다. 수수팥단자를 살대 머리에 박아 쏘는 것도 비슷한 귀신 축출 방법이다. 환자의 몸에 든 귀신의 화상을 세워 놓고 수수팥단자 살대를 여러 발 날리면 귀신 화상에 뻥뻥 구멍이 뚫리게 된다. 따라서 귀신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환자의 몸에서 빠져나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2. 쌀겨나 톱밥가루를 사용하는 방법
이 방식은 환자가 사용하던 홑이불을 물에 적셔 환자의 몸에 씌워 놓고 행한다. 안전을 위해서다. 무당은 한 손에 횃불을 들고 다른 한 손에 톱밥가루를 쥔 채 주술적인 말을 한다. 그리고는 횃불을 환자의 몸통 가까이 대고 톱밥가루를 뿌린다. 그러면 톱밥가루가 횃불을 지나면서 불꽃이 되어 흩날린다. 이렇게 함으로써 환자의 몸에 든 귀신이 놀라 도망갈 것이라는 관념이 깔려 있다.
3. 삼베나 한지를 사용하는 방법
이것은 앞서의 톱밥 대신 삼베나 한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환자의 몸에 홑이불을 씌워 놓고 삼베나 한지에 불을 붙여 몸통과 머리 부분을 쓸어댄다. 이렇게 하는 것은 환자의 몸에 든 귀신을 겁박하여 축출하기 위함이다. 보통 3~4개의 삼베나 한지가 다 탈 때까지 반복한다.
현재 금산에서 화전치기 의식이 지속되는 지는 자료에서 찾을 수 없어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