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0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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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선굿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무당이 서서 굿판을 운용하는 형태.
[개설]
선거리는 무당이 가무나 귀신 쫓는 행위 표현을 서서 하는 선굿을 뜻한다. 굿 진행의 형태를 의미하는 선굿은 충청도 지역의 앉은굿에 대립되는 개념의 용어로 쓰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선굿은 경기도나 전라도 굿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내용]
일반적으로 충청도 굿은 앉은굿으로 지칭된다. 그런데 정작 개개 굿의 유형을 살펴보면 충청도의 모든 굿이 앉은굿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충청도 굿의 많은 유형에서 독경(讀經)을 중심으로 한 진행이 존재하지만 모든 굿이 다 앉은굿 형태로 전개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 예로 병굿인 주당풀이는 독경과 가무, 귀신 축출 행위 등이 공존한다. 서해안 어촌 마을에서 펼쳐지는 풍어굿에서도 무당의 가무가 시연됨을 볼 수 있다. 안택굿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부정풀이, 조왕굿, 터주굿, 성주굿 등은 독경 형태로 진행되지만 조상굿에서는 독경과 가무가 공존한다.
금산 지역에서도 선거리 형태의 굿을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금산 지역의 주당풀이에는 독경과 선거리의 조합이 잘 나타나 있다. 처음 시작은 부정풀이, 가신을 대상으로 한 독경 축원이고 뒤이어 환자를 마당 가운데 누인 뒤 귀신 축출 및 가매장 과정을 시연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무당 이외의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여 환자의 몸으로부터 주당귀신을 축출하려는 겁박 행위가 반복된다. 그들은 환자 주위를 돌며 들고 있던 농기구로 땅바닥을 내리친다. 이러한 반복적인 겁박 행위 속에서 무당의 선소리와 주민들의 받는소리 가락이 어우러진다. 비록 경기도 지역의 온전한 선거리와는 다르지만 금산 지역의 굿에서도 서서 하는 굿의 일면이 포함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