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089
한자 煞-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의례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살이 낀 사람을 대상으로 살을 풀어 주는 주술 의식.

[개설]

문헌에 전하는 살(煞)은 재살, 역마살(驛馬煞), 겁살, 반안살, 망신살(亡身煞), 육해살(六害煞), 천살, 지살 등 12가지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역마살은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운살이다. 육해살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통, 근심, 질병과 같은 악살이다. 또 익히 알고 있는 망신살은 자신의 행동이나 우연한 상황 등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에게 창피를 당하는 등의 액살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러한 살의 종류를 모두 다 알지는 못한다. 금산 지역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금산 지역에서는 살풀이 진단과 의식을 무당이 한다. 때로 반무당이라 불리는 주민이 살풀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반무당이 무당을 대신하여 살풀이를 하는 것은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절차]

금산 지역 무당의 살풀이 진단 사례는 그 내용이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액살이 ‘살면서 일이 잘 안 풀리고 실패하는 것’이다. 드문 사례이지만 ‘혼기를 지났음에도 결혼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신동리 사기소마을 주민들은 “살이 낀 사람의 생일이나 정월 열나흘에 살풀이를 한다. 해돋이의 햇살처럼 액살, 재살 등의 모든 살이 풀려나가라는 의미에서 해가 떠오르는 이른 아침에 살풀이를 한다.”고 말한다.

살풀이를 하기 위해서 먼저 수수망생이와 화살대를 환자의 나이 수만큼 만든다. 그리고 수수망생이를 화살촉처럼 화살대에 꽂는다. 마당에서 굿이 시작되면 환자를 무당 옆에 앉힌다. 환자로 하여금 대문 쪽을 바라보도록 하고 그의 머리에 보자기와 바가지를 씌운다. 그리고는 환자의 뒤에서 준비해 둔 화살을 가지고 대문 쪽으로 활을 쏜다. 이때 날아간 화살의 살촉이 대문 쪽을 지향하지 않을 경우 이를 다시 주어다가 반복해서 쏜다. 그리고 무당은 소금을 가지고 나와 환자의 몸에 뿌린다. 이어서 무당은 신장칼을 들고 환자의 주위를 돌며 칼을 내두른다. 때로 환자의 몸을 찌르거나 베는 시늉을 하며 살을 제거하려 한다. 무당은 행위가 절정에 이를 때 칼을 대문 쪽으로 던진다. 이때 칼 끝이 대문 쪽을 향하면 살을 쫓아낸 것으로 풀이한다.

굿이 끝나면 굿판에 동원된 무구(巫具)를 모두 거두어 태운다. 단 화살촉으로 사용한 수수망생이는 거두어 환자에게 준다. 환자는 이것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다 시냇물에 띄운다. 이렇게 물에 띄워야 맺힌 살이 모두 풀어진다고 한다. 현재까지 금산에서 살풀이 의식이 지속되는 지는 자료에서 찾을 수 없어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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