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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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의례 장소 |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양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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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세시풍속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14일 저녁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양지리에서 정월 14일 저녁에 달이 그려진 깃발을 지붕에 꽂아 액운을 막는 풍속.
[개설]
뱅이는 질병이나 재해 따위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대처하여 막는다는 뜻을 지닌 ‘방예(防豫)’의 금산 지역 방언이다. 정초에 해와 달의 직성(直星)[민속에서, 사람의 나이에 따라 그 운명을 맡고 있는 아홉 별]이 들어 액운이 예견되는 사람은 달그림뱅이를 한다. 이와 동일한 의례는 홍석모(洪錫謨)[1781~1857]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보인다. 즉 “나이가 해와 달의 직성을 만난 사람은 달의 모양을 오려서 나무에 끼워 지붕의 용마루에 꽂는다. 또 달이 뜰 때 횃불을 붙여 달을 맞이한다.”라고 되어 있다.
[연원 및 변천]
달그림뱅이는 무속에서 유래된 제액초복(除厄招福)의 속신으로 추정되나 구체적인 연원 및 변천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민속 문화의 전승 현장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중단된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이다. 현재 해당 풍속에 대한 전승 현황과 관련한 최신의 학술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절차]
정초에 신수점을 보아 액이 든 사람은 뱅이를 한다. 정월 14일 저녁 창호지에 달을 그려서 깃발처럼 나뭇가지에 매달아 지붕 위에 올라가 꽂는다. 내려와서는 사방에 절을 하면서 액운이 없기를 기도한다. 이때 달의 모양은 뱅이를 하는 사람의 운수에 따라 반달이 될 수도 있고 보름달이 될 수도 있는데, 무당이나 법사의 처방에 따라 달라진다. 지붕에 꽂은 깃발은 없어질 때까지 그대로 둔다.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양지리에서는 예전에 정월 대보름 아침이 되면 지붕에 걸린 달그림이 펄럭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깃발을 목격한 마을 사람들은 ‘뱅이’를 한 것을 알아차리고 그 집에 가기를 꺼렸다. 또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초현리에서는 그 해 액년이 든 사람은 무당의 처방에 따라 한지를 반달 모양으로 오려서 깃발을 만들고 지붕 위에 꽂아 액운을 물리쳤다. 이 깃발은 정월 대보름 저녁 달망우리불[달집]에 태워 없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달그림뱅이는 정월 14일 저녁에 액운을 막기 위해 행하던 여러 의례의 하나이다. 상원의 보름달은 모든 재액을 물리치고 소망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존재로 인식된다. 달그림뱅이와 유사한 풍속으로 싸리나무에 버선을 거꾸로 매달아 지붕 위에 꽂아 액땜하는 버선뱅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