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0068
영어공식명칭 Pass
이칭/별칭 영(嶺),현(峴),치,티,등(嶝),영(岺),상(峠),재(岾),농(隴),기(陭)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탁한명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산지의 봉우리 사이나 능선의 낮은 부분.

[개설]

금산의 주요 고개는 13개로 구석리고개, 금산고개, 작고개, 마달령, 목사리재, 배티재, 샛고개길, 솔티재, 수리너머재, 오두재, 일흔이고개, 지삼티, 진이재이다. 그중 마달령, 배티재, 지삼티, 솔티재, 구석리고개를 ‘금산의 5대 고개’라고 부른다. 금산군의 고개들은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 옥천군,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무주군·진안군을 잇는 교통로로 이용되거나, 금산군 내의 면, 리를 연결하기도 한다.

[명칭 유래]

산 능선의 낮은 곳을 통해 길이 통한다는 의미로 영어로는 ‘pass’라고 한다. 우리나라 고유어로는 ‘고개’, ‘재’가 있고, 한자로는 영(嶺), 재(峴), 치(峙)[티]와 같은 어미가 붙는다. 정해진 것은 없지만 대체로 높이가 높은 것부터 영, 재, 치 순으로 붙는다. 교통수단이 발달하기 전, 도보나 우마에 의존하였던 시기에는 지역 간 이동을 위해 산지에서는 고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였다. 따라서 예전부터 산으로 가로막힌 두 지역을 연결하여 사람과 물자가 이동할 수 있는 교통로가 개설되었다.

연속된 산 능선에서 높이가 낮은 안부[addle, col]가 형성되는 지형학적 조건들이 있다. 첫째, 산의 양쪽 사면에서 발달한 계곡이 상류 방향으로 침식이 진전되면서 두 계곡이 만나는 지점이 낮아져 고개를 형성한다. 둘째, 경연 차가 있는 암석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곳 중 연암의 분포 지역 쪽이 침식 속도가 빨라 고개가 형성된다. 셋째, 단층선이나 구조선이 발달한 곳은 침식에 약하여 고개가 형성된다.

[금산군 내 면, 리 간 고개]

금산군 군북면에는 외부리에서 제원면 명곡리를 잇는 일흔이고개가 있다. 군북면서대산, 닭이봉과 같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나, 남쪽 지역은 비교적 고도가 낮은 구릉지가 분포한다. 인접한 제원면으로 이동하기 위해 남쪽 구릉지를 우회하기보다는 가장 짧고 효율적인 경로로 이용된 고개이다. 주변 산지가 500m가 넘는 반면, 일흔이고개는 280m에 불과하다. 면리 간 고개임에도 2차선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남이면에는 금산읍과 연결되는 수리너머재남이면건천리역평리를 잇는 작고개가 있다. 수리너머재금산읍과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로 진악산 서쪽 고도 300m 지점을 지난다. 남이면에서 금산읍을 가기 위해 개설된 도로로 1984년 군부대의 중장비를 이용해 포장도로를 개설하였다. 남이면은 산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인대산에서 600고지로 이어지는 산지가 남이면 내부에 분포한다. 진산면, 남이면, 남일면을 잇는 지방도 제635호선이 작고개를 지난다.

[금산-대전 간 고개]

금산군 복수면추부면은 대전광역시 중구 안영동 및 동구 삼괴동과 경계를 이룬다. 복수면은 안산~명막산 능선을 유등천이 곡류하여 흐른다. 복수면 지량리 일대는 대전 외곽의 유원지로 이용된다. 과거에는 소규모 도로가 새고개를 통과했으나, 대전과의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4차선의 지방도 제635호선이 지난다. 복수면만인산에서 명지봉까지 대전광역시와 경계를 이루고 명지봉에서 서대산을 지나 장령산까지 충청북도 옥천군과 경계를 이룬다. 마달령통영대전고속도로국도 제17호선이 통과하는 금산군 교통의 핵심적인 고개이다.

[금산-옥천 간 고개]

산이 많은 금산에서도 군북면남이면은 높고 험한 산들이 많은 지역이다. 군북면서대산, 대성산이 북쪽과 동쪽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보광리상곡리를 묶어 보곡산골로 부른다. 군북면은 행정 구역상 금산군에 속하지만, 생활권은 옥천군 이원면에 속한다. 교통로가 개설되기 이전 이원면과의 왕래를 위해 매봉 북쪽의 금산고개진이재를 이용하였다. 사람과 우마가 겨우 통과할 수 있었던 고개길은 교통로가 발달한 이후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지금은 흔적을 찾기도 어렵다.

[금산-진안 간 고개]

금산과 진안은 가장 많은 고개길로 연결되어 있다. 금산군 남쪽의 선야봉~성치산~갈미봉으로 이어지는 600m 급의 산 능선은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과 경계를 이룬다. 동쪽에서부터 용담면과 이어지는 솔티재는 국도 제13호선이 통과하며, 성치산 서쪽 지방도 제33호선은 구석리고개를 통과한다. 솔티재 서쪽 남이면 대양리와 주천면 무릉리는 현재 지나가는 교통로가 없으나 과거 두 지역의 왕래에 이용했던 오두재가 있다.

[금산-무주 간 고개]

금산군 남부의 갈미봉~덕기봉~배틀봉으로 이어지는 산지와 금강금산군 남일면부리면,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부남면과 경계를 이룬다. 갈미봉과 덕기봉 산지는 목사리재를 통해 지방도 제635호선이 통과하고 있으며, 덕기봉과 베틀봉 구간의 산지는 지삼티를 통해 통영대전고속도로국도 제37호선이 지난다. 지삼티의 교통로는 북쪽의 마달령과 이어지며 지삼티마달령은 금산군의 교통축을 이룬다.

[금산-완주 간 고개]

금산군 서부에는 대둔산도립공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금산, 논산, 완주의 경계를 이룬다. 진산면 행정리와 안주군 운주면을 잇는 국도 제17호선대둔산 남쪽 배티재를 통과한다. 배티재는 ‘이치’라고도 불리며,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전라도 진출을 막았던 이치대첩 전승지이기도 하다. 고개의 정상부에는 대둔산휴게소가 자리 잡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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