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05
한자 錦山籠-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제원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9년 - 금산농바우끄시기 제4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 수상
문화재 지정 일시 2000년 9월 20일연표보기 - 금산농바우끄시기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2호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21년 11월 19일 - 금산농바우끄시기 문화재청고시 제2021-141호에 따라 문화재 지정 번호 삭제
의례 장소 농박골 -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 느재마을지도보기
의례 장소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지도보기
성격 민속놀이|기우제
의례 시기/일시 극심한 가뭄
신당/신체 농바우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 제원면 일대에서 날이 가물 때 농바우에 동아줄을 걸고 끌어당기며 비를 기원하는 의식.

[개설]

금산농바우끄시기는 여성들이 주관하는 기우제이다. 농바우 속에는 장수의 갑옷이 들어 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또 농바우가 땅바닥으로 떨어지면 천지가 개벽한다는 속설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그래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 동아줄을 틀어 농바우에 걸고 끌어내리는 시늉을 한다. 곧 천지개벽을 도모함으로써 이를 보고 놀란 하늘에서 비를 줄 것이라는 사고를 전제로 성립되었다. 이렇게 농바우를 끄시고 나면 효험이 있어 반드시 비가 온다는 속설이 전한다. 이러한 이유로 금산농바우끄시기는 정말로 극심한 가뭄이 든 상황이 아니면 좀처럼 행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금산농바우끄시기의 연원은 분명치 않다. 다만 장수의 갑옷이 들어 있다고 구전되는 농바우가 땅바닥으로 떨어지면 천지가 개벽한다는 속설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당/신체의 형태]

농바우금산읍에서 동북쪽으로 12㎞가량 떨어진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에 위치한다. 험준한 노령산맥 줄기가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첩첩산중으로, 금강 상류의 물줄기가 휘돌아 흐르는 궁벽한 곳이다. 농바우는 반닫이 농(籠)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한 바위이다. 벼랑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바위가 땅으로 떨어지면 천지개벽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절차]

극심한 가뭄이 들면 각 마을의 부녀자들은 날을 잡아 농바우 밑에서 무제[기우제]를 지낼 준비를 한다. 각 가정의 남성들은 농바우에 걸 동아줄을 꼬아 둔다[굵기 약 10㎝, 길이 약 100m 이상 두 줄]. 당일 부녀자들이 무제와 날굿이 준비를 하고 농바우로 향하는데 남성들은 농바우에 용줄을 걸어 놓고 행사에 필요한 짐만 옮겨 주고는 그 자리를 피한다. 마을의 부녀자들은 제물을 차려 놓고 기우를 기원하며 소지를 올린다. 이후 「농바우끄시기노래」를 선소리와 받음소리로 주고 받으며 농바우에 걸어 놓은 동아줄을 줄다리기 하듯이 끌어당긴다. 이후 농바우 아래 계곡에서 무리지어 알몸으로 한바탕 물장난을 치며 날궂이를 하고 논다. 외부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는 후미진 장소는 백주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부녀자들이 알몸으로 ‘날궂이’를 하며 놀이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현황]

금산농바우끄시기는 1990년대 초까지 전승되었다. 실제로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 느재마을에서 금산농바우끄시기를 행한 것은 1992년이 마지막이며, 1993년에 구성된 농바우끄시기보존회를 중심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1999년 제4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여 부문별 최우수상인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2001년 6월에는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 느재마을 뒷산인 농박골 현지에서 기우제 실연을 진행하였다. 2009년 7월 26일 금강민속축제에서 농바우끄시기보존회 주관으로 시연 및 체험 행사가 열렸고 금산농바우끄시기 전시관도 운영하였다. 또한 금산문화원에서 전통 계승을 목적으로 뮤지컬로도 제작하였다. 2023년 현재 농바우끄시기보존회에서 매년 정기 공연 및 금산 지역의 다양한 축제에서 시연 행사를 하고 있다.

금산농바우끄시기는 2000년 9월 20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현 충청남도 무형유산] 제32호로 지정되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고시 제2021-141호 「문화재 지정[등록]번호 삭제 및 문화재명 표기 방식 변경 고시」에 따라 문화재 지정 번호는 삭제되었다.

[특징 및 의의]

금산농바우끄시기는 여성이 주관하는 다양한 기우 의례 가운데 매우 희소한 민속이다. 오랜 세월 그 전통이 전승될 수 있었던 요인은 베일에 싸인 농바우에 대한 외경심이다. 무엇보다 농바우에 깃든 전설과 동아줄을 바위에 걸고 끌어내리는 주술적 행위, 즉 천지개벽의 관념을 역이용하여 비를 기원하는 역동적인 의식은 다른 지역의 기우제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요소이다. 따라서 그 속에 용해된 의미는 단지 기우제의 차원을 넘어 학술적·문화적으로도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