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바우끄시기노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96
한자 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동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5년 - 「농바우끄시기노래」 농바우끄시기보존회에서 복원
채록지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 느재마을지도보기
성격 민요
기능 구분 의식요
형식 구분 선후창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기우제를 지낼 때 바위에 줄을 매어 끌면서 부르는 의식요.

[개설]

「농바우끄시기노래」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일대에서 ‘농바우끄시기’라는 기우제를 지낼 때에 부르는 노래로 「농바우전설」과 관련된다. 「농바우끄시기노래」는 선소리꾼의 사설로 이루어지는 선소리와 ‘우여차’로 반복되는 아낙네들의 뒷소리로 구성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MBC에서 발간한 『한국민요대전』에 채록본이 있다. 이는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 느재마을에서 5대째 살고 있는 김현준이 부른 소리이다. 이 외에 1995년 농바우끄시기보존회에서 복원한 선소리와 뒷소리가 있다.

[구성 및 형식]

「농바우끄시기노래」는 선소리꾼의 사설로 이루어지는 선소리와 아낙네들의 뒷소리로 구성되어 있다. 선소리 사설에는 농바우를 끄시는 목적과 유래 전설, 비를 내려주는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인식이 잘 나타나 있다. 선소리를 메길 때는 특별히 격식을 갖추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상황에 따라 지루하지 않도록 재담을 섞는다. 뒷소리는 ‘우여차’로 반복된다. 「농바우끄시기노래」의 가락은 매우 단순하며 일정한 리듬이 되풀이되는데 선소리꾼은 이따금 목소리를 고조시켜 흐름을 반전시킨다.

[내용]

「농바우끄시기노래」에서 ‘농바우끄시기’는 바위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기우 행위로서 ‘농바우를 끌다’ 또는 ‘끌어내린다’는 뜻이 담겨 있다. 농바우금산군 부리면 어재리 금강 변에 있는 바위인데, 절벽 위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모습이 마치 반닫이 농(籠)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생겼기 때문에 유래된 명칭이다. 극심한 가뭄이 닥치면 마을의 부녀자들 주도로 동아줄을 농바위에 걸고 줄다리기를 하듯 끌어내리는 시늉을 하며 비가 내리기를 기원한다. 이때 부르는 노래가 「농바우끄시기노래」이다. 여기에서 비를 기원하는 대상은 천하통일을 이룰 장군, 천신인 천왕, 비를 주관하는 용왕 등으로 나타난다. 구체적인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기엇차 우엿차/ 어기엇차 우엿차// 천하통일 장군님네/ 우엿차// 비 좀 내려주옵소서/ 우엿차// 천상에 천상님네/ 우엿차// 비 좀 내려 주옵소서/ 우엿차// 어기엇차 우엿차/ 어기엇차 우엿차// 동해바다 용왕님은/ 우엿차// 날 가문지 모르시고/ 우엿차// 바둑놓기 바쁘시네/ 우엿차// 남해바다 용왕님은/ 우엿차// 서천바다로 물 길러 갔네/ 우엿차// 서해바다 용왕님은/ 우엿차// 날 가문지 모르시고/ 우엿차// 깊은 잠에 드시었네/ 우엿차// 어기엇차 우엿차/ 어기엇차 우엿차// 이 농바우 흔들어서/ 우엿차// 용왕님께 우엿차// 우리 소원 빌어보세// 비나이다 비나이다/ 우엿차// 용왕님께 비나이다/ 우엿차// 비 좀 내려 주옵소서/ 우엿차// 어기엇차 우엿차/ 어기엇차 우엿차// 밥 잘 먹는건 시절 덕이요/ 우엿차//날 가물어 다 틀렸네/ 우엿차// 비나이다 비나이다/ 우엿차// 만백성 소원이니/ 우엿차// 비 좀 내려 주옵소서/ 우엿차// 배 고파서 못 하겠네/ 우엿차// 밥이나 먹고 놀아보세/ 우엿차// 어기엇차 우엿차/ 어기엇차 우엿차//[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주민 양철규 81세, 이선애 76세, 김남순 75세]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금산농바우끄시기는 금산 지역의 기우 풍속으로 물병매기로 시작하여 용줄꼬기, 용줄매기, 무제, 농바우끄시기, 개막기, 날궂이로 막을 내린다. 「농바우끄시기노래」는 농바우끄시기 단계에서 아낙네들이 동아줄을 당기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이 소리는 기우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농바우끄시기노래」에서 구현되는 선소리는 기우제에 참석한 구성원들에게 일체감을 심어 주고 집단적인 에너지를 고양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현황]

「농바우끄시기노래」는 1992년에 마지막 농바우를 끄시는 것으로 중단되었다가 1995년 농바우끄시기보존회에서 복원한 선소리와 뒷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또한 금산군 부리면에 생존해 있는 주민들에 의해 그 형태가 전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금산농바우끄시기는 우리나라에 전승되고 있는 다양한 기우제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민간 기우제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여성들이 주관하는 금산농바우끄시기금강 상류에서 전승되는 기우제 가운데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장 독특한 양상을 보여 준다는 데에 그 의의와 가치가 있다. 「농바우끄시기노래」금산농바우끄시기에서 중핵적 요소로 금산 지역 농민들의 독특한 정서와 생활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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