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88
한자 民謠
영어공식명칭 Folk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동현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 민중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온 노래.

[개설]

민요란 민중들 사이에서 전하여 집단으로 제례나 노동을 할 때 부른 노래로서 특정한 창작자 없이 자연적으로 이루어져 민중의 생활 감정을 소박하게 반영한다. 금산 지역의 민요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하여 경기민요와 남도민요를 복합적으로 수용하면서 전승되었다. 금산 지역의 의식요, 노동요 등 대부분의 민요는 산악 지형으로 인해 사설이 간략하고 선율도 단조롭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금산 지역의 특유한 민요로는 「농바우끄시기노래」금산 물페기농요가 대표적이다.

[의식요(儀式謠)]

보통 장례의식과 관련한 의식요는 「회심곡」과 「상여소리」 그리고 「달구질노래」가 있다. 금산 지역에서는 「상여소리」와 「달구질노래」만 나타나며 「상여소리」는 다른 지방에 비해 행진 속도가 느리게 나타난다. 이는 산지가 대부분인 금산의 지형 조건상 길이 좁고 평탄하지 않은 이유에서 기인한다. 「상여소리」는 선소리꾼의 선소리와 상여꾼들의 뒷소리 “어흥 어야 어흥 어야”로 이루어진다. 사설은 회심곡이나 잡가의 것을 쓰기도 한다. 가락은 메나리토리인데, 육자배기토리가 섞여 있다. 금산 지역의 독특한 의식요로는 「농바우끄시기노래」가 있다. 「농바우끄시기노래」기우제와 관련한 의식요이다.

[노동요(勞動謠)]

금산 지역의 노동요, 특히 농요(農謠)는 다른 지방에 비해 종류나 사설의 다양함 면에서 빈약한 양상을 보인다. 그 이유는 산지가 많아 논농사와 밭농사보다는 인삼 재배라는 특수성에서 기인한다. 금산 지역의 대표적인 농요로는 금산 물페기농요가 있다. 금산 물페기농요는 토신고사(土神告祀), 모심는 소리, 두렁밟기, 아시매기, 두벌매기, 장원놀이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모노래」·「얼카산이야」·「긴방아소리」·「잦은방아소리」·「치나칭칭노새」 등의 노동요를 부른다. 이외의 노동요로는 「송계대방놀이노래」[「풀베기노래」], 「베틀가」 등이 있다.

[유희요(遊戱謠)]

유희요는 놀이가 행해지는 유형에 따라 세시풍속과 관련하여 해마다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세시유희요(歲時遊戱謠)와 일적으로 형성되는 일상유희요(日常遊戱謠)로 나누고 있다. 세시유희요는 놀이 형태에 따라 도구를 사용하는 놀이에서 부르는 도구유희요와 무용을 하면서 부르는 무용유희요, 축제적 성격의 놀이에서 부르는 축제유희요로 세분할 수 있다. 일상유희요는 놀이의 형태에 따라 승부가 개입되는 놀이에서 부르는 경기유희요, 인물이나 동물 등 사물의 특징이나 사람의 유별난 버릇을 대상으로 해서 이를 해학적으로 묘사하거나 풍자하는 놀이에서 부르는 풍소유희요, 어떤 사물을 재료로 조작하여 형상을 만들어서 소기의 성과를 이루는 놀이에서 부르는 조형유희요, 언어 자체가 놀이의 중요한 수단이나 대상이 되는 언어유희요, 노래를 부르는 즐거움 때문에 부르는 가창유희요로 나눈다. 금산 지역에서 나타나는 유희요는 전래동요를 제외하고 볼 때 대부분 가창유희요에 속한다. ‘-가’, ‘-타령’의 것들이 그 예이다.

금산 지역의 유희요는 경기민요와 남도민요를 복합적으로 수용한 양상을 보여 준다. 경기민요 특성인 5음 음계의 평조(平調) 선법, 장·단3도 진행, 세마치나 굿거리장단의 빠른 한배 창법과 함께 남도민요의 특성인 중모리와 중중모리의 요소 또한 나타나고 있다. 금산 지역의 유희요에는 「달아달아」·「청춘가」·「시집살이노래」·「대한팔경」·「노들강변」·「도라지타령」·「신고산타령」·「아리랑」·「태평가」·「흥타령」·「군밤타령」·「양산도」·「매화타령」·「새타령」·「풍년가」·「성주풀이」·「쾌지나 칭칭나네」·「잦은칭칭나네」·「까투리타령」·「농부가」·「잦은농부가」·「쑥대머리」 등이 있다.

[전래동요(傳來童謠)]

전래동요는 어린이들이 옛날부터 불러오던 노래이다. 금산 지역의 전래동요는 지역적으로 대전과 인접한데다가 교통이 편리하여 대전 지역의 동요와 유사하고 놀이도 비슷한 점이 있다. 그런 이유로 금산 특유의 가사나 음률은 발견하기 어렵다. 금산 지역의 전래동요를 유형별로 분류하여 보면 놀이에 관한 노래로는 「달강달강」·「문지기노래」·「이거리 저거리 각거리」·「술래잡기」·「숨바꼭질」 등이 있으며 동물에 관한 노래로는 「파랑새」·「두껍아 두껍아」·「기러기」·「꿩꿩 장서방」 등이 있다. 식물에 관한 노래로는 「나무노래」가 있으며 말놀이 노래로는 「말꼬리잇기노래」·「숫자노래」·「말장난노래」가 있다. 이외에 자장가에 해당하는 노래가 있다.

[타령]

타령은 본래가 민속음악의 기본 리듬이며 곡조명으로 쓰였던 것이다. 문학적인 측면에서 타령의 개념은 어떤 사물의 형태를 병렬적으로 나열해 가면서 묘사하거나 어떤 인물의 언동을 순차적으로 연결시켜 나가면서 서술하는 것이다. ‘타령’이라는 명칭은 동요에서부터 민요, 판소리, 잡가, 무가 등 여러 장르에 혼재되어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타령을 민요로 보기도 하고 판소리, 잡가 혹은 무가의 일부로 보기도 한다.

좁은 의미로 타령은 민요의 작품명을 의미한다. 금산 지역에서 불려지는 타령으로는 유희요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도라지타령」·「신고산타령」·「흥타령」·「군밤타령」·「매화타령」·「까투리타령」·「새타령」 등이 있다.

금산 지역의 타령은 경기민요와 남도민요를 복합적으로 수용하며 전승되어 왔다. 「도라지타령」·「방아타령」·「경복궁타령」·「한강수타령」·「군밤타령」 등은 경기민요의 특성을 보여 주고, 「새타령」·「흥타령」·「까투리타령」은 남도민요의 특성을 보여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장단이나 창법, 가사에서 경기민요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이 확인된다.

[신민요]

신민요는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국악풍의 대중가요로 전통 민요와 구분되는 새로운 장르의 악곡을 지칭한다. 이는 구전되어 오던 민요를 서양식 음계에 따라 편곡하거나 새로 만든 것이다. 이러한 신민요는 1930년대 중반 유성기 음반을 통해 크게 유행하게 된다. 신민요는 기존의 민요와 달리 작곡가와 작사가가 분명할 뿐만 아니라 특정 가수의 노래라는 인식이 가능하다. 이러한 신민요의 대표곡으로는 「꽃타령」·「태평가」·「군밤타령」·「노들강변」 등 다수가 있다. 금산 지역에서 채록된 신민요로는 「노들강변」·「태평가」·「신고산타령」·「군밤타령」 등이 있다.

[금산 지역 민요의 특징]

금산 지역 민요의 특징은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 지점이라는 점과 산악 지형이라는 점의 두 가지 지리적 측면에서 기인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 결과 민요에 있어서도 경기민요와 남도민요를 복합적으로 수용한 양상을 보여 준다. 경기민요 특성인 5음 음계의 평조(平調) 선법, 세마치나 굿거리장단, 선소리[立唱]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가 하면 남도민요의 특성인 중모리와 중중모리, 진양조[육자배기]와 자진모리와 같은 가락이 사용되기도 한다. 아울러 산악 지형에서 오는 지형적 제약으로 인해 원형에서 사설이 간략화되고 선율도 단조롭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여 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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