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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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桁網漁法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일대에서 형망을 이용하여 다슬기를 채취하는 어법.
[개설]
형망(桁網)은 강바닥을 긁는 방식으로 다슬기를 채취하는 끌그물의 일종이다. 금산 지역에서 형망이 도입된 것은 약 35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내수면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에 따르면 본래 팔당댐 하류 등에서 다슬기 채취 그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인데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간 것이라고 한다.
[내용]
형망을 이용한 다슬기 채취는 금강 상류의 적벽강 일대에서 내수면 어업 허가를 획득한 어민들에 의해 전승된다. 이곳 형망은 길이 약 4.5m의 장대에 가로 4m, 세로 3.3m의 그물이 장착되어 있다. 그물의 중간에는 폭 1.5m의 이중그물이 자루처럼 짜여 있으며, 지면에 닿은 부분에는 납덩이를 감싸고 있는 작은 쇠붙이[그물추]가 일렬로 촘촘하게 매달려 있다. 그물추는 물속에서 그물을 당기면 하천의 바닥에 밀착되어 다슬기를 훑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즉 형망을 끌면 바닥에 깔린 그물추가 돌이나 자갈을 툭 치고 나가는데, 이때 돌의 표면에 붙어 있던 다슬기가 튕겨 올라 자연스레 그물 안으로 들어가는 원리이다.
형망은 물이 흐르는 순방향, 즉 상류에서 하류 쪽으로 강바닥을 훑는 방식으로 다슬기를 채취한다. 그물을 끄는 방식은 작은 어선에 묶어서 끌거나 수면이 얕은 곳은 형망과 연결한 줄을 어부의 가슴 또는 배에 대고 천천히 걸어가며 그물을 끈다. 이때 어부는 물의 깊이에 따라 줄의 높이를 조절하면서 그물을 끄는데, 깊은 곳은 두 손으로 줄을 잡고 형망을 끌며 다슬기를 잡는다.
형망을 이용한 다슬기 채취는 어둠이 내리면 불을 켜고 작업을 시작하여 자정 이후까지 계속된다. 따라서 하루 작업 시간은 3~5시간 정도이며, 형망 1개당 채취량은 10~15㎏이다. 적벽강 일대에서는 사람이 끄는 방식보다는 주로 어선을 이용하여 다슬기를 채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채취 기간은 봄철은 4~5월, 가을에는 9월 중순에서 11월 20일까지가 성수기이고, 12~2월은 다슬기 금어기여서 채취가 금지된다.
[특징 및 의의]
형망은 금강 상류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는 어법이다. 또 자라를 포획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내수면 어업에 종사하는 어부들은 금강의 토종 다슬기를 복원하기 위한 양식과 방생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