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22
한자 坪村里 - 山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물페기 지도보기
성격 산신제
의례 시기/일시 섣달그믐날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물페기마을에서 섣달그믐날 산신께 마을의 안녕과 농사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평촌리 물페기 산신제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좌정한 산신을 모시는 신년제(新年祭)이다. 묵은해와 새해가 교차하는 첫 시각에 공동체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 그리고 주민들의 무병제액을 기원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기약한다. 따라서 평촌리 물페기 산신제는 풍물을 울리지 않는 정숙형 동제의 전형이 갈무리되어 있다. 그런 까닭에 불과 십수 년 전까지도 제물을 준비하는 유사와 축관 두 사람만 참석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었고, 메와 백설기를 비롯한 주요 제물은 산제당에서 직접 지어 올렸다.

[연원 및 변천]

평촌리 물페기 산신제의 연원은 마을의 형성과 함께하는 것으로 추정될 뿐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제당은 마을 뒤편으로 약 400m 가량 떨어진 골짜기 초입이다. 제장은 두꺼비와 흡사하게 생긴 바위인데, 그 아래에 제물을 진설하는 상석을 갖추었다. 상석 정면에는 ‘물페기 산신제단’이라 새겨져 있고, 측면에 ‘물페기 주민일동 2013년 건립’이라 되어 있다. 크기는 가로 1m, 세로 67㎝, 지면에서의 높이는 40㎝이다. 또한 상석 바로 밑에는 향로를 안치하는 돌이 놓여 있다. 산신의 신격은 호랑이로 인식된다. 그래서 제물로 진설하는 고기는 예나 지금이나 생물로 올린다.

[절차]

평촌리 물페기 산신제는 집안의 기제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관은 이장이 헌관을 맡고, 노인회장이 축관, 새마을 지도자가 집례로 보좌한다. 절차는 분향-강신-참신-독축-헌작-첨작-사신-음복-분축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분향(焚香) : 집례는 향 세 개를 살라 제단 앞에 놓인 향로에 꽂는다.

 강신(降神) : 헌관은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잔을 받는다. 집례는 그 잔에 술에 따르고 다시 잔을 받아 제단 앞에 나누어 붓는다. 헌관은 재배한다.

 참신(參神) : 헌관은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잔을 받는다. 집례는 그 잔에 술을 따르고 다시 받아 제단에 올린다. 헌관과 참례자 일동은 재배한다.

 독축(讀祝) : 축관은 축문을 낭독한다. 헌관 이하 참례자는 무릎을 꿇고 경청한다.

 헌작(獻酌) : 헌관은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잔을 받는다. 집례는 그 잔에 술에 따르고 다시 잔을 받아 제단에 올린다. 헌관은 재배한다.

 첨작(添酌) : 헌관은 잔에 술을 가득 채운다.

 사신(辭神) : 헌관·축관 이하 참례자 일동은 재배한다.

 음복(飮福) : 헌관·축관은 음복한다. 참례자도 함께 음복한다.

 분축(焚祝) : 축관은 축문을 불에 사른다.

대동소지(大洞燒紙) :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소지를 사른다.

소지를 끝으로 제의에 참석한 마을의 임원들은 제물을 거두어 마을회관에서 음복을 나눈다.

[축문]

유세차 임인년 정월 임인삭 초하루/ 수촌부락 대표 유학 ○○○ 감소고우/ 주산지산 유자전거 신뢰신휴/ 야시보사 세본생피 십실재목/ 일심성경 복원존신 고지즉흥/ 도집위맹 양재여득 백곡풍등/ 육축번식 부암강영 인당화평/ 사피생과 물비성심 신기영의/ 서기거흥 상 향

[현황]

물페기마을은 코로나 펜데믹 기간에도 제의를 지속해 온 흔치 않은 마을이다. 이처럼 완고하게 이어져 온 산신제에 이제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무엇보다 까다로운 금기를 준수하기 어려운데다 노령화로 인해 길이 험한 산제당까지 오르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 타개책으로 최근 마을의 공론을 모아 접근성이 용이한 마을 뒤편으로 산제당을 옮기고 제사 시간도 섣달그믐날 자시[밤 11시~오전 1시]에서 저녁 시간으로 앞당겼다. 또한 서로 꺼리는 유사[제관]의 윤번제를 폐하고 이장을 중심으로 개발위원들이 전승의 주체로 나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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