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0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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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竈王 |
이칭/별칭 | 조왕신,조왕할매,조왕대감,화신,부뚜막신,부엌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가정의 부엌과 불을 관장한다고 믿는 신.
[개설]
조왕(竈王)은 해당 가정의 부엌에 머무르는 신이다. 조왕을 다른 말로 조왕신, 조왕할매, 조왕대감, 부뚜막신, 부엌신이라거나 ‘불의 신’이란 뜻으로 화신(火神)이라고도 한다. 부엌은 음식이 조리되는 공간이자 온기를 공급하는 장소로 중요시된다. 사람살이 일상에서 음식과 온기는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와 같이 절대 필요한 요소이다. 아울러 부엌은 여성의 공간이기에 신격 또한 여성성을 지닌다. 조왕신을 조왕할매라고 부르는 것도 이에 연유한다.
금산 지역 사람들이 조왕을 위하는 보편적인 방식은 맑은 물을 올리는 것이다. 대개 부엌 한쪽에 납작한 돌을 놓은 뒤 그 위에 물사발을 올려놓는다. 이 물은 매번 새로이 물을 길어 올 때 갈아 놓는다고 한다. 또는 매일 아침 새로이 물을 갈아 놓는다고도 한다.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의 제보자 심씨는 “햅쌀이 나면 먼저 밥을 지어 조왕전에 올린다.”고 한다. 그리고는 비손을 하며 소망을 축원한다. 축원 사례를 아래에 옮긴다.
“앉아서 삼천리 서서 구만리/ 굽어살피시는 조왕님네!/ 그 영험한 조화가 아니라면 무슨 일이 되오리까?/ 자손들이 동서남북 어디 가도 탈이 없고/ 남의 눈에 꽃으로 보이고 잎으로 보이고/ 황우같이 두렵게 보이고 천지같이 우러러 보이도록/ 길에 가면 질[길]대장군님 도와주시고/ 산에 가면 산신님네 도와주시고/ 들에 가면 무장신장님 도와주셔서/ 아무 탈없이 잘 되게 굽어살피소서!”[장동이 심경옥 구술]
이 외에도 조왕신은 자손의 명과 복에 관여하는 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하여 매일 아침 주부는 ‘객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이 평안하고 끼니를 굶지 않게 해달라.’고 조왕께 빌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