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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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窟峰 沈虎頭 |
이칭/별칭 | 물굴봉 침호두 기우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성격 | 기우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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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물굴봉의 못에 호랑이 머리를 넣고 비를 기원하던 기우 의식.
[개설]
물굴봉 침호두 기우제는 조선 전기의 기우 의식으로 추정된다. 가뭄이 극심할 때에 깊이를 알 수 없는 물굴봉의 못에 호랑이 머리를 빠드려 비를 유도하는 기우 의식이다. 이처럼 호랑이 머리를 용이 머무는 공간에 넣는 것은 호랑이와 용이 서로 상극인 것을 전제로 한다. 용호상박(龍虎相搏)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두 동물의 다툼을 꾀하고, 그런 가운데 용이 비를 통하여 호랑이 퇴치를 의도하는 관념이 깔려 있는 것이다.
[연원 및 변천]
물굴봉 침호두 기우제는 조선 시대 기우 사례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금산군 산천조에 물굴봉 침호두 기우제에 관한 기록이 보인다. “진악산은 군[읍치 지역]의 남쪽 7리에 있다. 동쪽 봉오리 밑에 석혈(石穴)이 있는데 너덧 걸음 들어가면 물소리가 요란하여 깊이를 알 수 없다. 전하는 말로는 용이 사는 곳이라 한다. 날이 가물 때에 호랑이의 머리를 넣으면 응함이 있다.”
지문으로만 본다면 ‘침호두 기우제’는 위 기록을 남기기 이전의 기우 풍속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기록 이후로 침호두 기우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단 물굴봉은 조선 시대 이후로 여전히 진악산 기슭 주민들의 기우 장소로 전승되고 있다.
[절차]
물굴봉 침호두 기우제와 관련된 자료는 제한적이다. 문헌에 물굴봉 연못에 호랑이 머리를 넣어 비를 부르려 하였다는 내용이 전부이다. 그런데 이와 같이 호랑이 머리를 넣을 정도의 의례라면 마을보다 군현이 주체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산군 일대에 가뭄이 극심하여 당시 진산현의 현감이 물굴봉 기우제를 주관하였을 법하다. 그러자면 호랑이 머리를 못에 넣는 것 외에 당연히 제물을 차리고 신명에게 비를 기원하는 의식이 뒤따랐을 것이다. 한편, 근현대기 진악산 산기슭의 주민들은 가뭄 때에 물굴봉의 못 앞에 제물을 차리고 고사를 지내는 방식으로 기우제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