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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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住生活 |
영어공식명칭 | Housing Lif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지역의 가옥 구조와 가옥에서의 생활 문화.
[개설]
금산군 금산읍에는 시장과 관청이 들어서 전통 가옥의 비중이 적다. 이에 반해 산악 지역인 금산군 남일면, 남이면, 부리면 등은 일자형(一字形) 안채와 좌측이나 우측에 헛간, 곡간, 창고 등으로 구성된 전통 가옥 일부와 개조한 가옥이 남아 있다. 최근에는 금산군 진산면 만악리 일대에 39세대 규모로 금산 예술인 마을이 들어섰고, 금산읍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 번화해지기 시작하였다.
[촌락의 입지 조건]
금산군의 일반 농촌 마을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골’형 입지가 일반적이고, 동족촌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금산군 지역의 경우 대지 입지나 해안 입지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산록 입지[‘골’형 입지], 곡저 평야 입지 및 평야 지대 입지가 대부분이다. 현재 금산군 동족촌의 대부분은 도시화와 산업화의 영향으로 해체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상당수의 농촌이 동족촌의 범주에 속하였으며, 예외 없이 괴촌의 형태를 띠고 있다. 금산군의 농촌은 대체로 미작 위주의 농촌에 전작이 혼합된 형태라고 말할 수 있다.
[자연 속에 지은 전통 가옥]
산악 지대에 있는 금산군은 산은 많으나 들이 좁아, 마을들이 넓게 펼쳐진 평야가 아닌 산을 끼고 있는 산등성, 계곡, 산자락 밑에 자리한다. 추위를 예방하고 따뜻한 햇볕을 받기 위해 마을 안의 집들은 동향(東向)이나 남향(南向)으로 지었다. 한반도 중부 지역 주택의 일반적인 형태로 주택이 건립되어 있다. 일자형의 안채를 중앙에 놓고, 좌측이나 우측에 헛간, 곡간, 창고 등의 부속 건물을 배치하였다. 안채에는 부엌, 안방, 웃방의 순서로 배치하거나, 터가 좁은 곳에는 웃방, 안방, 부엌의 순서로 배치하고, 웃방과 안방 아래에 좁은 마루를 설치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전통 가옥을 신식으로 개조해 마루 앞쪽에 창문을 달아 방한을 위해 보강하였다. 안방은 16.5㎡ 정도이고, 웃방과 부엌은 13.2㎡ 정도로 안방보다 조금 좁다. 안방 앞의 마루는 대부분 개조해 거실을 만들었는데, 마루를 뜯고 그 자리에 시멘트를 바르고 장판을 깔아 거실로 활용하고 있다.
[변화하는 금산군의 가옥과 주거 생활]
전통 가옥에 살던 금산군민들은 전통 가옥을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켜 오늘에 이른다. 거주하던 집을 헐고 그 자리에 현대식 주택을 지어 지금은 구옥을 찾아보기 어렵다. 좁은 골목길은 그대로이지만 골목마다 들어선 가옥은 현대적인 멋을 담고 있다.
전통 가옥을 개량한 집도 적지 않다. 초가집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두고 흙벽을 헐고 시멘트 블록을 쌓은 후 시멘트를 발라 마감하였다. 벽 내부는 벽지로 마감하였다. 가장 큰 변화가 이루어진 공간은 부엌이다. 솥을 걸고 불을 때던 아궁이와 살강이 있던 부엌은 모두 철거하고, 기름보일러나 가스보일러를 설치하였고, 싱크대를 설치해 고령자들도 손쉽게 집안일을 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식사도 좌식이 아닌 입식으로 하므로, 식탁을 설치한 가정도 많다. 노인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좌식에서 입식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구옥의 경우 화장실을 부엌이나 건넌방 쪽에 별도로 설치해 수세식 변기를 설치하였다. 대문은 쇠로 만들어 달고, 그 안의 마당에는 시멘트를 깔아 통행에 편리하도록 하였다. 앞쪽이나 뒤쪽의 공간이 넓다면 그곳에 좁지만 텃밭을 만들어 두었다. 일상식을 할 때 필요한 파, 부추, 고추, 상추 등을 심어 필요할 때마다 뜯어서 사용하고 있다. 금산군 농촌의 마을 경관은 1960년대 이후의 급격하게 변화하였으며 최근에는 금산읍에 대규모 아파트가 건립되는 등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