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금강의 전체 유로 중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및 제원면 일대를 흐르는 하천.

[개설]

충청남도 금산군 지역에는 금강 본류가 흐르고, 금강 본류에는 여러 개의 지류 하천들이 유입되고 있다. 지류 하천들은 유역의 지질, 지형 등에 따라 규모가 다르다. 금강 본류와 지류 하천들은 대부분 금산분지 내부에서 하계망을 근간으로 크고 작은 유역을 형성하고 있다. 주민들은 예로부터 금강 본류 및 지류 하천 중·하류 유역의 충적지에서 주거, 농업 등의 삶을 이어 오고 있다.

[명칭 유래]

일반적으로 현재의 명칭 ‘금강’의 한자 표기 ‘錦江’은 우리말로는 ‘비단내’의 의미를 갖고 있어서 비단강으로 부르기도 한다. 본래, 금(錦)은 원어 ‘곰’의 사음(寫音)이다. ‘곰’이라는 말은 아직도 공주(公州)의 ‘곰나루[熊津]’라는 명칭에 남아 있다. 고문헌에 나오는 ‘웅진강(熊津江)’은 ‘곰’의 사음과 관계된 것이다. 호강(湖江)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강의 위치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의 명칭은 지나는 부분의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로 표현되고 있기도 하다. 즉, 상류에서부터 적등진강(赤登津江)·차탄강(車灘江)·화인진강(化仁津江)·말흘탄강(末訖灘江)·형각진강(荊角津江)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의 적벽(赤壁) 아래를 흐르는 적벽강은 비교적 최근에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환경]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신무산(神舞山)[897m]에서 발원한 금강은 우리나라 6대 하천 중 하나이다. 금산군 지역은 부리면과 제원면 일대를 지나며 금강 본류에 해당된다. 금산군 지역의 모든 수계(水系)는 예외없이 금강의 상류부에 해당된다. 금산군 지역 금강 본류의 흐름, 하계망 형성, 유황(流況) 등을 보면, 금강 본류는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부근에서 금산군 지역으로 들어와서 부리면 평촌리에서 부리천(富利川)의 유수를 흡수하고, 다시 제원면 천내리로 들어와서 금산군 지역 최대 하천인 봉황천(鳳凰川)의 물을 합하여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으로 빠져나간다. 금강 본류는 봉황천과 부리천의 두 내를 흡수하여 금산군 지역 총 강수량의 약 70%를 배수한다.

금산군 부리면 및 제원면 일대의 금강 감입 곡류 구간에는 사력퇴(砂礫堆)와 하식애(河蝕崖) 등 하천 지형이 비교적 큰 규모로 나타난다. 특히, 부리면 수통리 금강 변에 있는 적벽 일대 구간에는 하식애가 비교적 큰 규모로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현황]

하천 연장은 394.79㎞, 유역 면적은 9,912.15㎢이다. 금산군 부리면의 방우리, 수통리, 예미리, 신촌리 및 평촌리 일대와 제원면의 용화리, 저곡리 및 천내리 일대를 심하게 곡류하면서 흐르는데, 대부분의 경우 산지 사이의 곡지(谷地)를 흐르고 있어서 일부의 구간에만 크고 작은 범람원 충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천내리와 신촌리 일대에 규모가 큰 범람원 충적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대부분 논으로 개발되고 경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하천 연변에는 농경지가 형성되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다수의 마을이 입지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