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0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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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河川 |
영어공식명칭 | River |
이칭/별칭 | 강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원회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지역에서 지표수가 모여 일정한 유로를 가지는 유수의 계통.
[개설]
금산군의 주요 하천들은 기반암의 특성에 따라 방향성이 구별되는데, 금산군 외곽의 산지를 이루고 있는 석영 반암류 지역을 통과하는 하천은 주로 북북서-남남동[NNW-SSE] 방향의 단열(斷裂)을 따라 발달한다. 반면에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내부에서는 소규모 지류 하천이 중심 저지로 모여드는 구심상(求心狀) 형태로 금강 본류에 유입된다. 남동쪽의 금강이 통과하는 구간에서는 감입 곡류 하도가 일부 나타나며, 하류 연변에는 크고 작은 범람원이 발달되어 있고, 범람원과 산지 사이에는 경사가 완만한 침식면이 넓게 발달되어 있다.
금산군의 주요한 하천은 금강·봉황천·유등천(柳等川)·기사천(猉斯川)·조정천(鳥亭川) 등이며,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하천은 국가 하천인 금강과 지방 하천인 봉황천이다.
[금산군의 지형과 하천]
금산군의 지형은 노령산맥(蘆嶺山脈)의 산지들, 금강과 그 지류들, 산간 침식 분지 등으로 구성된다. 금산군은 충청북도 옥천·영동 지방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진안·완주 지방으로 이어지는 노령산맥의 산간 지대에 자리한다. 충청남도에서 가장 높은 서대산[904m]과 대둔산[878m]은 노령산맥의 주봉들이다. 그리고 금강이 남동쪽 모퉁이를 흐르며, 이곳에서 봉황천이 유입한다. 금강은 심하게 감입 곡류하여 골짜기가 좁지만 봉황천 유역에는 넓은 산간 분지인 금산분지가 발달되어 있다. 금산분지에는 해발 200m 내외의 구릉지가 널리 분포하며, 금산읍의 시가지는 해발 고도 약 160m의 분지 중앙에 자리한다. 대전의 갑천과 합쳐지는 유등천도 금산군에서 발원하는데 골짜기가 좁다.
[금산분지의 지형 발달과 하천]
일반적으로 하천은 분지의 지형 형성에 직접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금산군의 서쪽과 북쪽의 산지는 금강의 상류인 기사천의 분수계(分水界)가 되며, 기사천은 북쪽 산지에서 발원하여 심층 풍화된 기반암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후, 금산읍을 지나 제원면 명암리에서 봉황천과 합류하고 제원면 천내리에서 금강 본류와 합쳐진다.
금산분지의 하계는 아주 특이한 현상이 관찰되는데, 금강 본류가 분지 내를 관류하는 것이 아니라 석영 반암류로 구성된 금산분지 외곽 지역인 금산군 복수면 곡남리부터 복수동에 이르는 구간에서 감입 곡류의 형태로 흐른다는 점이다. 금산분지 내는 금강의 지류인 기사천이 직류에 가까운 형태로 흐르고 있을 뿐이며, 충적지 또한 지류 하천의 양 측면이 매우 미약하게 발달하였다. 비화강암류인 산간지에서는 금강이 감입 곡류의 형태로 흐르고, 화강암 지역에 발달한 분지 내에서는 하천의 곡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은 금산 지역의 분지 지형 발달이 하천의 곡류에 의한 측방 침식의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금산분지의 주요 하천들은 주변 산지로부터 흘러내린 소규모 하천들이 개석지(開析地) 및 충적지(沖積地)인 낮은 평지로 모여들어 지류 하천을 형성한다. 이렇게 주변 산지에서 흘러내린 소규모 지류 하천이 중심 저지로 모여드는 하계망 패턴을 구심상 패턴이라 하는데, 이것은 암석의 차별 침식에 기인하는 폐쇄적인 산간 분지에서 모식적으로 발달한다. 하지만 금산분지는 기사천의 최상류부에 발달한 분지로, 분지의 형성 과정은 하천에 의한 차별 침식보다는 화강암의 차별적인 화학적 풍화와 풍화물의 삭박(削剝)이 중요하게 작용하였고, 하천은 화학적 풍화물의 삭박을 유도하는 침식 기준면의 역할 정도를 넘지 않았을 것이다.
[금산군의 주요 하천들과 곡창 지대]
주요 하천으로는 충청북도 옥천군으로 흐르는 서화천(西華川), 충청북도 영동군으로 흐르는 금강, 대전광역시로 흐르는 유등천, 충청남도 논산시로 통하는 벌곡천(伐谷川), 남이면 건천리를 지나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으로 빠지는 장산천이 ‘금산군의 5대 하천’으로 꼽힌다. 금산군의 5대 하천 중 가장 큰 하천은 금강이다. 금강의 하천 연장은 394.79㎞, 유역 면적은 9,912.15㎢로서 남한 전체 면적의 약 1/10을 차지하며, 한강·낙동강과 함께 ‘남한의 3대 수계’를 이룬다. 금강은 하천 연안 곳곳에 산재해 있는 석기 시대 유물과 유적들이 말하여 주듯 오래전부터 충청도 지역과 전북특별자치도 지역 일원에 걸쳐 가장 중요한 하천이었다.
금산 지역에 발달해 있는 분지들은 거의가 봉황천을 끼고 형성된 것들이다. 금강의 가장 큰 지류인 봉황천은 하천 연장 23.15㎞, 유역 면적 247.32㎢로, 그 유역에는 제원면·군북면·남일면·남이면·금산읍이 포함되어 있다. 봉황천은 나뭇가지 모양으로 여러 개의 지류가 뻗어 광대한 침식 분지를 형성하여, 금산의 3대 곡창 지대인 제원분지와 금성분지를 이루고 있음은 물론 금산 지역의 11개 분지 중 7개 분지를 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