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0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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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錦山 盆地 |
영어공식명칭 | Geumsanbunji Basin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원회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에 있는 해발 고도가 더 높은 지형으로 둘러싸인 평지.
[개설]
금산군은 산간 분지에 해당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산간 분지들은 일차적으로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다시 구릉지나 침식면으로 둘러싸인 이중 분지의 형태를 띠고 있다. 구릉지나 침식면이 산간 분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이의 발달 과정을 통해 분지의 지형 발달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금산분지의 지형 특성은 분지 지형의 발달 과정, 형상적 특징, 침식면의 기반암에 피복된 퇴적물 등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명칭 유래]
분지가 있는 ‘금산군’의 명칭을 따서 부른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환경]
1. 금산분지의 지형 발달 과정
금산분지의 지형 발달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현재의 형태를 이루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첫째, 금산분지의 지형 발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영력은 화강암의 차별적인 풍화와 풍화물의 삭박이며, 하천은 측방 침식에 의해 분지를 형성한 것이 아니라 단지 화학적 풍화물의 삭박을 유도하는 기준면의 역할을 했을 뿐이다. 금산분지에서 화강암의 차별적인 풍화가 형성될 수 있었던 환경과 형성된 시기는 과거 온난 다습했던 시기에 심층풍화가 이루어졌고, 그 후 빙기에 의해 심층풍화물이 삭박당하여 오늘날과 같은 분지를 이루게 된 것이다.
둘째, 금산분지의 침식면 위에 피복된 퇴적물은 지류 하천 연안을 따라서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다. 이것으로 금산분지는 화강암의 심층 풍화가 이루어진 후에 지류 하천 연안을 따라서 퇴적물 피복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퇴적층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승강 운동에 기인하여 지류 하천 연안에 퇴적된 것으로 보인다.
셋째, 금산분지의 지형 발달에는 하천이 직접적인 작용을 하지 않았고, 다만 간접적으로 침식 기준면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금산분지는 금강분지로 배출되는 기시천의 상류에 발달한 분지로서, 금강에 달려 있는 주머니 형상을 하고 있다.
넷째, 퇴적물 피복이 미약하고 심층 풍화된 기반암이 광범위하게 노출되어 있는 금산분지는 현재도 계속 삭박당하여 점차 침식면들이 구릉 형태로 바뀌어 갈 것으로 보인다.
2. 금산분지의 형상적 특징
금산분지의 형상적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금산군의 지형을 평면 형태와 단면 형태로 나누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산분지를 평면 형태에서 살펴보면, 사면이 완전히 산지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산간 분지이다. 즉, 금산분지의 동쪽과 서쪽은 해발 고도 500~700m에 이르는 높은 산지와 접하며, 남쪽과 북쪽은 300~400m의 산지로 둘러싸여 있는 전형적인 폐쇄형 산간 분지이다. 이들 산간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지들은 대부분 기반암이 석영 반암이나 호상 흑운모 편마암, 변성 퇴적암류이며, 그 안쪽의 침식면들은 화강암으로 구성된다.
해발 고도 300m 이하의 화강암 지역에는 침식면이 발달하는데, 침식면의 말단부에서는 봉고동일성(峰高同一性)을 보이는 좁고 긴 구릉들이 파랑상으로 분포하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충적지는 소지류 하천을 따라 아주 미약하게 발달한다. 또한 금산 지역의 평면 형태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침식면과 구릉지의 경사가 1~4°로 매우 평탄하며, 배후 산지는 15~25°의 급사면을 이루고 있어서 양 사면의 접하는 곳에 단순한 직선상의 경사 급변점이 존재한다. 이것은 산지와 침식면이 풍화, 침식의 속도가 서로 다른 이질적인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어 금산 지역의 지형 형성 과정에서 차별적인 풍화와 삭박이 침식 분지를 형성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즉, 침식면은 심층 풍화된 화강암 지역에 발달하고 배후 산지는 화학적 풍화를 받지 않은 석영 반암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위가 산지로 둘러싸인 폐쇄형 분지인 금산군은 분지 내의 내수를 배수하는 기시천의 하곡지를 따라 외부와 연결된다.
금산분지의 단면 형태를 입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이중 분지라는 점이다. 금산분지는 석영 반암류로 구성된 표고 400~700m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다시 분지 내의 평지보다 일단 높은 곳에 침식면과 구릉들이 넓게 단상(段狀)으로 접한다. 금산분지의 침식면 발달은 타 분지와 비교할 때 상당히 미약한 편으로, 대부분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침식면이 파괴되어 형성된 좁고 긴 구릉들의 발달이 탁월하다. 이러한 현상들은 화강암이 심층 풍화를 받은 상태로 지표에 노출되어 심하게 개석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반암 위에 퇴적물이 피복되어 있을 경우에는 침식면으로 나타난다. 이는 심층 풍화된 기반암 위에 퇴적물이 피복되어 있을 경우에는 기반암을 잘 보호하여 침식면의 보존이 잘 이루어지지만, 퇴적물이 피복되어 있지 않을 경우에는 침식면의 붕괴 속도는 빨라지게 된다. 따라서 산록에 넓게 발달된 침식면이 파괴되면서 좁고 긴 구릉이 형성되었다.
금산분지의 침식면 기반암에는 퇴적물이 피복되어 있는 곳이 거의 없고 대부분 화강암이 심층 풍화된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금산분지의 침식면은 상당히 심하게 개석을 당하여 현재 대체로 폭이 좁고 긴 구릉상의 침식면을 이룬다. 이들 구릉지의 기반암은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층 풍화를 심하게 받았다. 좁고 긴 파랑상의 구릉지들은 전라남도 구례군,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충청북도 제천시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구릉지의 배면의 고도가 거의 동일한 점과 기반암의 풍화가 유사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동일 침식면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3. 금산분지 침식면의 기반암에 피복된 퇴적물
금산분지는 배후 산지가 화강암이 아닌 석영 반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분지 내는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분지와 비교할 때 침식면의 기반암 상에 퇴적물 피복이 극히 미약하다. 대부분의 침식면 퇴적물은 층후가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1~5m로 덮여 있다. 퇴적물의 구성 물질은 각력·아각력, 실트, 점토 등으로 혼합되어 있다. 역들은 크기가 장경 3~50㎝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며, 원마도는 극히 낮아서 0.3~0.5 정도이고, 층리와 분급은 불량하다. 퇴적물 피복 상태를 전체적으로 보면 역보다는 미세한 세립 물질이 더 많이 혼합되어 있다.
[현황]
금산군 지역은 주변 산지가 화강암이 아닌 석영 반암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식면의 기반암상에 퇴적물 피복이 미약한 것이 특징적이다. 이는 금산군 지역의 지형 형성 과정에 이차적으로 피복된 퇴적물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특징적인 점은 기반암 위에 피복된 퇴적층이 지류 하천 연안에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퇴적물이 지류 하천이 흐르면서 퇴적된 것으로서, 퇴적물이 피복되지 않은 분지 내 다른 지역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