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제청계복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272
한자 寄題靑溪卜居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동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786년 - 김정희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856년 - 김정희 사망
배경 지역 「기제청계복거」 배경지 - 충청남도 금산군
성격 한시
작가 김정희

[정의]

조선 후기 문신이자 서화가인 추사 김정희가 유배 가는 길에 금산을 지나며 쓴 시.

[개설]

「기제청계복거(寄題靑溪卜居)」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금산을 지나면서 산수(山水)의 빼어남에 청계(靑溪) 양대박(梁大樸)[1543~1592]을 떠올리며 쓴 시이다. 금산 지역 산천의 수려함과 청계의 정신세계는 강호의 중요성을 말해 준다는 내용이다.

[구성]

전체 28구의 오언시이다. 내용상 4구로 이루어지는 7개 단락으로 구분할 수 있다. 1단락은 금산 산수의 아름다움을, 2단락은 촌락의 풍경을, 3단락은 마을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4단락은 노랫소리의 특별함을, 5단락은 유가의 경지를, 6단락은 금산의 인걸을, 마지막 7단락은 강호의 중요성을 노래하고 있다.

[내용]

「기제청계복거」는 추사 김정희가 금산을 지나면서 청계 양대박과 관련하여 금산을 예찬한 작품이다. 청계 양대박은 시문에 능하였으며 임진왜란고경명(高敬命)[1533~1592]과 함께 담양, 금산에서 의병장으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김정희는 양대박과 관련하여 “산야의 사이에 이따금 기인이 있어 이와 같으니 혹시 남국의 산천이 영하고 빼어나서 기운이 뭉친 바가 있어서인가. 어찌 청계의 집안에 이처럼 기이한 인재가 많은가. 나는 청계의 아우 석유(碩斿)와 좋아하는데 석유 역시 기사(奇士)이다.”라고 평하면서 청계와 금산을 견주어 노래하였다. 「기제청계복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금산수이야(錦山秀而冶)[금산은 빼어나고 아름다우며]

금수청차열(錦水淸且冽)[금수는 맑고도 차가웁구나]

부춘일각여(富春一角歟)[부춘산의 일각이 이 아니던가]

산음도중필(山陰道中必)[산음의 도중이 꼭 여기로세]

수죽청랑간(脩竹靑琅玕)[긴긴 대는 푸르러 낭간이 솟고]

첨복화여설(簷葍花如雪)[첨복이라 하얀 꽃은 눈과 같구나]

정락개소경(井落開小境)[조그마한 지경에 촌락이 열려]

일립단묘설(一笠團茆楔)[모정(茅亭) 하나 삿갓마냥 둥그렇구나]

고영발기중(高咏發其中)[높은 노래 그 속에서 풍겨나오니]

나득불기절(那得不奇絶)[어찌타 기절하지 않을까 본가]

요현식과화(么絃寔寡和)[요현이라 진실로 화답이 적고]

철적의병렬(鐵笛疑迸裂)[철적소리 찢어져 솟아나는 듯]

태식현핵묘(胎息玄覈妙)[들이쉴 젠 현규의 묘리를 찾고]

배오벽해체(排奡碧海掣)[높이 들 젠 벽해의 고래를 끄네]

성천고소양(性天固素養[성의 본연(本然) 진실로 소양이거니]

연원정특별(淵源定特別)[연원 또한 결정코 특별할거야]

진정유가법(眞正儒家法)[참스럽고 올바른 유가의 법을]

하처전묘결(何處傳妙訣)[어디서 묘한 비결 전수받았나]

와부존기뢰(瓦缶尊夔罍)[와부는 기뢰보다 높을 수 있고]

초음변유철(噍音辨蕤鐵)[초음은 유철을 분별하거든]

거세진미목(擧世塵眯目)[온 세상이 먼지에 눈이 어두니]

무지시금설(無地試金屑)[금가루를 시험할 땅이 없구려]

괴비북면노(愧非北面老)[부끄럽네 북면로가 내 아니라서]

수식남방걸(誰識南方傑)[어느 뉘 남방의 걸을 알 건고]

단사여죽전(丹砂與竹箭)[단사라 죽전이라 귀한 물건은]

원무경낙출(元無京洛出)[서울에서 나온 일이 본래 없다오]

가련오석호(可憐五石瓠)[가련한 저 닷 섬들이 함박을 보소]

강호급기갈(江湖急飢渴)[강호가 기갈보다 더욱 급하이]

[특징]

금산의 산천과 촌락의 빼어난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그를 통해 청계 양대박의 지고함을 전개하는 선경후사(先景後事)의 구조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금산 지역 산수의 빼어남을 청계 양대박과 연관을 지어 노래함으로써 금산 지역의 빼어난 산천뿐만 아니라 인걸의 지고한 정신세계를 동시에 찬양하고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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