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바우끄시기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217
한자 籠-
이칭/별칭 「견농암설화」,「장수가 갑옷을 넣어둔 농바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9년 2월 23일 - 「농바우끄시기이야기」 「장수가 갑옷을 넣어둔 농바우」로 이영례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1년 - 「농바우끄시기이야기」 『금산군지』2권에 수록
관련 지명 농바우 -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장수|두 명의 아내
모티프 유형 아기장수설화|금기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에서 농바우 끌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농바우끄시기이야기」는 가뭄이 극심할 때 농(籠)처럼 생긴 바위를 끌면서 기우제를 지내면 하늘이 비를 내려준다는 믿음을 담은 전설이다. 농바우는 장수의 갑옷이 들어 있다고 하는 농처럼 생긴 큰 바위이다. ‘끄시기’란 ‘끌다’ 또는 ‘끌어내린다’는 뜻을 지닌 금산 지역의 사투리이다. 「견농암설화(牽籠巖說話)」라고도 한다. 가뭄이 아주 극심할 때만 여성들의 주도하에 농바우를 끄시며 기우제를 지낸다. 남자들은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역할만 하고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는 점이 다른 지역 기우제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채록/수집 상황]

「농바우끄시기이야기」는 2011년 금산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금산군지』2권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제작한 웹사이트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장수가 갑옷을 넣어둔 농바우」라는 제목으로 음성이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09년 2월 23일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주민 이영례로부터 제보를 받아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힘이 아주 센 장수가 살고 있었다. 장수에게는 두 명의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는데 그녀들은 질투심이 대단해서 싸우는 일이 잦았다. 어느 날 전쟁터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장수가 투구와 갑옷을 벗자 두 아내는 서로 자기가 수발을 들겠다며 또 싸우기 시작했다. 이에 화가 난 장수는 갑옷과 투구를 빼앗아서 바위로 된 단단한 농 속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는 꺼낼 수 없도록 농바우를 뒤집어 놓았다. 장수는 두 아내에게 무서운 태도로 금기 사항을 일렀다. 만약 갑옷을 꺼내려고 농바우를 뒤집다가 바위가 굴러떨어지면 하늘이 노하여 천지개벽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이다. 두 아내는 하늘이 노하는 일이 생길까 봐 무서워서 절대로 금기를 어길 수 없었다.

그러나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마을의 가뭄이 극심한 상황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의논하여 농바우 끌기를 하는 기우제 풍습이 생겼다. 전설 속 금기를 어기고 농바우를 끌어내리는 행동을 하면 화가 난 옥황상제가 바위가 구르기 전에 비를 내려줄 수밖에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기우제를 지낼 때는 마음과 몸을 정갈하게 단장한 여인들이 주도한다. 농바우끄시기를 마친 후에는 여인들이 농바우 아래 계곡 물에 떼지어 들어가 알몸으로 물장난을 친다. 이 날궂이 행동도 여인들의 민망한 모습을 본 하늘이 여인들의 행동을 그만두게 하려고 비를 내려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모티프 분석]

「농바우끄시기이야기」는 「아기장수설화」의 변형으로 볼 수 있다. 부부가 아기장수를 죽이는 내용이, 똑똑한 장수와 두 아내의 이야기로 변형되었지만 ‘금기를 어기면 하늘이 노한다’는 점과 ‘어리석음은 큰 인물의 앞날을 막는다’는 설정은 공통적이다. 그러나 여인들이 주도하는 기우제라는 점, 초월적인 존재를 역이용하여 자연재해를 해결한다는 점, 공동체의 목적을 위해 주변의 온 마을 사람들이 단합하여 기우제를 지내는 점 등은 다른 기우제와 차별화된 큰 특징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