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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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姜參奉窟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경희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강참봉굴」 『여기가 금산이다』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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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6년 - 「강참봉굴」 『설화 속의 금산』에 수록 |
관련 지명 | 강참봉굴 -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 금동![]() |
성격 | 설화|지명 유래담|동물 변신담 |
주요 등장 인물 | 강참봉|주모 |
모티프 유형 | 이무기 설화|변신|지명 유래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에서 강참봉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강참봉굴」은 나쁜 짓을 일삼던 강참봉이라는 사람이 이무기로 변신했다가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굴 속에서 이무기로 계속 살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강참봉굴 가까이에 가면 싸늘한 냉기가 솟아 나온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은 굴 가까이에 가는 것을 꺼렸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강참봉굴」은 1992년 충청남도향토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최문휘의 『여기가 금산이다』와 1996년 금산문화원에서 간행한 『설화 속의 금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강참봉이라는 사람이 서대산의 굴 근처에서 과거 준비를 했다. 그는 과거 준비를 하던 애초의 마음이 오래 가지 못했다. 강참봉은 학문에 대한 끈기와 열정이 부족했고 그렇게 되자 자신을 탓하기보다 세상 돌아가는 것이 못마땅하게 여겨졌다. 결국 강참봉은 책을 팽개치고 축지법과 심령 연구에 몰두하다가 요술을 부리면서 나쁜 짓까지 하게 되었다. 남의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아낙네들을 희롱하는 등 온갖 못된 짓을 했다. 하루는 술이 몹시 마시고 싶어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요술을 부린 후 마을 주막으로 내려갔다. 강참봉은 몇 번이고 술독 뚜껑에 손을 댔으나 사람들의 눈총 때문에 신경이 쓰였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이무기로 변하고 주막을 살폈다. 주막 길손들은 모두 잠들었으나 주모가 술독 뚜껑에 손을 얹은 채 졸고 있었다. 주모의 손을 살살 밀어 뚜껑을 여는 순간, 주모가 벌떡 일어나 “이 도적놈아, 술 도둑이야!”하고 외쳤다. 강참봉은 달콤한 술을 포기할 수 없어 으르렁대며 주모에게 덤볐다. 그러나 주모는 “네가 강참봉이지, 도적놈!” 하며 더 크게 고함질렀고 사람들도 다 깨어났기 때문에 산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다시 사람이 되려고 애를 썼으나 뜻대로 변신하지 못하고 그때부터 이무기가 되어 굴 속에서만 계속 살 수밖에 없었다. 이 굴을 사람들은 ‘강참봉굴’이라고 부른다.
[모티프 분석]
「강참봉굴」은 ‘이무기 설화’에 변신 모티프가 결합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민담에만 전해 내려오는 이무기는 용이 되기 전의 동물로 신비하고 이상한 능력을 지닌 큰 구렁이다. 이무기는 삼천 년 동안 덕행을 베풀면서 오롯이 바른 도를 닦는 데만 전념해야 용의 상징인 여의주를 품고 승천할 수 있다고 한다. 이무기에 관한 민담을 보면 이무기가 승천할 때 사람들로부터 ‘용 봐라’라는 소리를 들어야 승천할 수 있다. 그런데 강참봉은 학문에 정진하지 못하고 요술로 나쁜 짓을 일삼았기 때문에 ‘도적놈’이라는 악담을 들었고 영원히 이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글을 잘못 읽고 나쁜 짓을 많이 하면 이무기로 갇혀 살게 된 강참봉처럼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