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90
한자 打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동현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불리던 음악 곡조의 하나로 민요이면서 ‘타령’이라는 명칭이 붙은 노래.

[연원]

타령은 본래가 민속음악의 기본 리듬이며 곡조명으로 쓰였던 것이다. 문학적인 측면에서 타령의 개념은 어떤 사물의 형태를 병렬적으로 나열해 가면서 묘사하거나 어떤 인물의 언동을 순차적으로 연결시켜 나가면서 서술하는 것이다. ‘타령’이라는 명칭은 동요에서부터 민요, 판소리, 잡가, 무가 등 여러 장르에 혼재되어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타령을 민요로 보기도 하고 판소리, 잡가 혹은 무가의 일부로 보기도 한다.

국악에서 타령은 영산회상(靈山會相) 중 여덟 번째 곡을 지칭한다. 민요에서 타령은 유희요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비노동요를 일괄해서 타령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판소리에서 타령은 작품의 사설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흥보가」 중에는 「팔자타령」·「돈타령」·「박타령」·「방아타령」 등이 있다. 잡가에서 타령은 「간지타령」·「날개타령」·「새타령」 등 다수가 수록되어 있으나 타령의 본래적 특징인 반복이나 열거의 구조는 「바위타령」 등 한정된 작품에서만 보이고 거의 사라졌다. 무가에서 타령은 만수받이, 노랫가락과 서로 연관되는 대등한 구성 요소 중 하나이다. 이때 타령은 신령이 주체가 되어 발화하는 내용이며, 노랫가락은 인간의 신을 향한 기원과 부탁하는 내용이다. 만수받이는 신과 인간의 상황을 객관화해서 제시하는 점에서 타령, 노랫가락과 차이가 있다.

[금산 지역의 타령]

좁은 의미로 타령은 민요의 작품명을 의미한다. 금산 지역에서 불려지는 타령으로는 유희요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도라지타령」·「신고산타령」·「흥타령」·「군밤타령」·「매화타령」·「까투리타령」·「새타령」 등이 있다. 「도라지타령」은 경쾌한 민요조로 3박자의 약간 빠른 장단으로 변형되어 오늘날 전해지고 있다. 본절은 3박자 16장단이며 후렴은 같은 박자에 12장단으로 되어 있으며, 가사는 중의법을 사용하고 있다. 「신고산타령」은 구성지고 소박하며, 향토적인 맛이 느껴지는 민요이다. 푸념조와 자탄조가 애조를 드러내고, 후렴에 가서는 경쾌함과 해학적인 사설이 담긴 노래이다. 「매화타령」은 예로부터 수많은 꽃타령 중 하나로 널리 불려온 민요이다. ‘매화타령’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다른 민요와 마찬가지로 후렴에서 “좋구나 매화로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타령」은 봉황새, 풍년새 등 온갖 새들의 소리를 형용하여 노래를 부른 다음 이러한 뭇새들의 울음소리를 노래로써 음사(音寫)하는 데 묘미가 있다. 「새타령」은 중중모리장단인데 8분의 6박자, 6분의 4박자로 부르는 경쾌하고 흥겨운 노래이다.

[특징 및 의의]

금산 지역의 민요는 경기민요와 남도민요를 복합적으로 수용하며 전승되어 왔다. 타령에 있어서도 그런 양상이 확인되는데 「도라지타령」·「방아타령」·「경복궁타령」·「한강수타령」·「군밤타령」 등은 경기민요의 특성을 보여 주고, 「새타령」·「흥타령」·「까투리타령」은 남도민요의 특성을 보여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장단이나 창법, 가사에서 경기민요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이 확인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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