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의료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86
한자 民間 醫療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민간에서 행하던 질병 치료 의례와 의약적 처방.

[개설]

금산 지역에서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질병 발생의 원인을 귀신 혹은 부정한 기운의 침투로 보았다. 이에 정초에 미리 질병의 원인이 되는 불운(不運)이나 해(害), 부정(不淨) 등을 물리치고자 의례를 베풀었고, 질병이 발생하면 이를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주술적인 의료 행위와 약물 치료 등을 병행하였다. 약물 치료보다는 주술적인 치료 행위가 우선하는 경우가 보다 흔했다. 물론 지역에 의원이 있기는 하였으나 우선 주술적인 치료를 통해 치료를 하였고, 치료가 되지 않을 때는 의원을 찾기도 하였다. 주술적인 민간 의료는 해물리기[물렁개바가지, 객귀물리기], 동정잡기[동토잡기], 주장잡기[주당잡기] 등으로 다양하다. 외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처의 경우에는 집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약초를 뜯어 바르거나 먹었다. 이외에도 더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하기 쉬운 익모초를 뜯어서 즙을 내어 마셨고, 피가 나면 쑥을 뜯어 찧어서 발라 지혈하였고, 뱀에 물리면 상처의 독을 입으로 빨아내는 등의 간단한 의료적 처치를 하였다. 다양한 증상에 워낙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했기에 이를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렵다. 병원과 약국 등이 들어서면서 점차 민간요법은 자취를 감추었다.

[쑥을 활용한 민간 의료]

쑥은 봄부터 여름까지 금산군 전역에서 구할 수 있는 대표 약초이다. 코피가 나면 쑥을 비벼 부드럽게 한 후 피가 나는 코에 찔러 넣는다. 손이나 발 등을 칼 등의 날카로운 것으로 베었을 때도 지혈을 위해 쑥을 비벼서 상처에 붙여 둔다. 손가락이 다치면 다른 손으로 쑥을 비벼 다친 손가락에 붙인 후 손가락으로 꼭 누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혈이 되었다. 과거에는 쑥을 치료제로 다양하게 활용했지만 지금은 병원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익모초를 활용한 민간 의료]

익모초는 여름철 더위를 예방하거나 더위에 오래도록 노출되어 더위를 먹었을 때에 약으로 사용한다. 더위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갑자기 토를 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헐떡이고, 머리도 아프고, 속도 메슥거린다. 더위를 먹은 본인이 이러한 증상이 나면 익모초를 뜯어다가 즙을 내서 먹는다. 익모초 즙을 낼 때 마늘을 넣기도 하고, 마늘을 넣지 않기도 한다. 각 가정의 풍습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마늘을 넣을 때는 생마늘을 사용하며, 마늘 3~5개를 찧어서 익모초와 함께 삼베에 넣어 뭉친 후 꼭 짠다. 마늘은 약성이 독하므로 적당량만 넣는다. 짜낸 즙은 그릇에 담아 장광에 가져다 두고, 아침 이슬을 맞힌 후에 마신다. 지금도 더위를 먹으면 익모초 즙을 찾는다. 익모초는 더위 이외에도 배가 아플 때나 입맛이 없을 때도 동일한 방식으로 즙을 내서 먹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더위와 관련된 증상 이외에는 모두 행하지 않는다. 의약 처방이 보편화되면서 병원을 찾는 것이 보다 보편화되었다.

[갓난아이의 질병]

민간 의료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는 아이였다. 특히 갓난아이는 전염병 등의 질병에 노출되면 약을 쓸 수 없고, 면역도 약해 죽는 일이 잦았다. 겨울철에 홍역이 유행하면 아이를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따뜻하게 옷을 지어 입히고, 반대로 여름철에는 최대한 시원하게 옷을 입혔다.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 떡을 만들어 먹이기도 하는데, 젖먹이에게 이 떡을 얻어다 조금 먹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볼거리, 감기 등으로 사망하는 아이가 많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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