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0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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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占卜 |
이칭/별칭 | 점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사람들이 미래사를 추리 또는 탐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주술 이론의 하나.
[개설]
미래사를 알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 가운데 하나이다. 이러한 본능으로 인해 고대로부터 점복(占卜) 행위는 광범위하게 이루어졌고 인간 삶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원시 사회일수록 점복을 주관하는 이들은 권력을 소유하거나 권력과 유착하여 집단에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실제로 고대에 점복을 담당한 전문적인 점복자인 일관(日官), 일자(日者), 사무(師巫), 점복관(占卜官) 등은 권력과 유착하여 국사에 영향을 미쳤다. 점복은 자연 현상이나 점자의 초능력, 주술성, 풀이 방식 등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구분된다. 자연 현상에 의한 점복이나 신비점, 인위점 등이니 하는 분류 기준도 이에 연유한다.
[내용]
금산 지역의 점복 관습은 대개 개개인의 삶이나 농사와 관련되어 있다. 개인의 삶과 관련된 점복은 주로 무당이나 박수를 찾아가 답을 구한다. 가정에 좋지 않은 일이 있다거나 무엇을 분실하는 등의 사정이 있을 때에 무속인을 찾아가 점을 보고 해답을 찾으려 한다. 다만 개인사와 관련된 점복 행위는 비밀스럽게 이루어져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 성격을 가진다.
이에 비해 농사의 풍흉 점치기와 같은 점복 관습은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다. 한 예로 금산 지역 다수 마을에서 느티나무[정자나무] 잎이 싹트는 모양을 보고 풍흉을 점치는 풍속이 전한다. 보통 잎이 나무 전체에서 고르게 싹이 터 성장하면 그해에 풍년이 들 것이라고 한다. 반대로 가지의 여기저기에서 잎이 싹트고 볼품없이 자라면 그 해에 흉년이 들 것이라고 예측한다.
유사한 사례로 보리줄기 농사점도 전승된다. 곧 늦가을에 파종한 보리가 겨울을 지나 정월 보름이 될 때에 그 싹을 뽑아서 보리농사 풍흉을 점친다. 한 뿌리에서 난 잎새에 근거한 점치기로 잎새가 세 개면 풍년이 들 것이라고 하고, 두 개면 평년작, 하나면 흉년이 들 것이라고 점친다. 이 외에 달이 뜨는 모양을 가지고 풍흉을 점치거나 수숫대에 넣은 콩을 가지고 강수량을 점치는 농점속이 전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