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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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白馬山將帥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부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경희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9년 2월 12일 - 「백마산장수」 최분례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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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1년 - 「백마산장수」 『금산군지』2권에 수록 |
관련 지명 | 백마산 -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부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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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설화|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농부 내외|아기장수 |
모티프 유형 | 아기장수설화|백마산의 지명 유래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부암리에서 백마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부암리에는 ‘백마산(白馬山)’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있다. 백마산은 배운 것 없는 부수골 김서방네 집에서 태어난 아기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후 백마가 나와서 붙여진 이름이다.
[채록/수집 상황]
「백마산장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제작한 웹사이트 한국구비문학대계에 그 내용이 음성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09년 2월 12일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주민 최분례가 제보한 내용을 채록한 것이다. 2011년 금산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금산군지』2권 제3장 ‘전설’에도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부수바위마을에 부지런하고 마음씨 착한 농부 내외가 살았다. 부부는 금슬도 좋았고 재산도 넉넉했으나 아이가 생기지 않아 늘 걱정이었다. 두 사람이 아침저녁으로 간절히 기도한 끝에 십 년이 지나 드디어 아들을 얻게 되었다. 그런데 그 아기는 백 일이 지나면서 겨드랑이에 날개가 솟아나더니 천정 위에 붙어서 웃기도 하고 방 안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기까지 하는 것이었다. 부부는 이 아이가 예사 아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는 신이한 능력을 지닌 자식의 미래를 준비하기보다는 아이의 출생에 대해 관군이 알게 될까봐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 아이가 커서 나라를 뒤엎는 역적의 장군이 되어 집안에 화를 불러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잠시도 편히 있을 수 없었다.
부부는 의논 끝에 화의 근원을 미리 없애기로 마음먹고 홍두깨로 아이의 목을 눌렀다. 아이는 무언가를 호소하는 듯한 원망의 표정을 지으면서 숨이 끊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어디선가 하얀 말 한 마리가 뛰어나와 괴롭게 헤매다니더니 부수바위 앞산에 가서 죽었다. 그 백마는 미래에 아이가 장수가 되어 천하를 호령할 때 타게 될 말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이 일이 있은 뒤부터 이 산을 ‘백마산(白馬山)’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백마산장수」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아기장수설화」가 지명 유래담과 결합되어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어 줄 새로운 영웅의 출현을 기대하는 일반 민중들의 내재 심리가 표출된 이야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영웅은 무사안일을 지향하는 어리석은 부모로 인해 제대로 활약상을 펼치지 못했다. 이는 시대가 변해도 개혁과 변화를 쉽게 이룰 수 없었던 민중들의 한계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