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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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石墻 |
영어공식명칭 | Pulgogae and seokja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초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강혁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풀고개와 석장」 『여기가 금산이다』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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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풀고개 -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초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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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설화|신이담 |
주요 등장 인물 | 노부부|산신령|호랑이 |
모티프 유형 | 노부부의 선행|신령스러운 존재의 보답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초현리에서 풀고개와 석장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옛날에 노부부가 산신령에게 받은 산삼을 키우기 위해 두른 돌담[석장]이 있는데, 이 돌담과 관련하여 풀고개마을에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풀고개마을은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초현리의 중심이 되는 마을로, 구름고개, 초현, 운현이라고도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풀고개와 석장」은 1992년 충청남도향토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최문휘의 『여기가 금산이다』 ‘초현리’면에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자세한 채록 시기와 장소는 확인하기 어렵다. 『여기가 금산이다』는 설화 내용에 저자의 주관적 윤색이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내용]
옛날에 가난하고 성실한 노부부가 살았는데, 하루는 산에 열매를 따러 갔다가 배고파 울고 있는 아기 호랑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노부부는 아기 호랑이에게 음식을 주며 나무 울타리로 집을 만들어 주며 마치 자식처럼 정성스럽게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노부부는 동시에 같은 꿈을 꾸게 되는데, 꿈 속에 산신령이 나타나 자신의 사자(使者)인 호랑이의 아들을 거두어들여 정성을 다해 보살펴준 것에 대해 보상을 해주겠다고 말하며 진악산 동쪽 봉우리 아래 굴로 오라고 하였다. 노부부는 꿈에서 깨어나 놀란 마음으로 진악산 동쪽 봉우리의 굴로 찾아갔다. 그때 산신령이 호랑이 여러 마리를 데리고 나타나서 고마움을 전하며 잔뿌리로도 끊임없이 자생하는 산삼을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산신령은 산삼을 심을 때 돌담을 세우면 자신의 호랑이들이 지켜줄 것이라고 말하였다.
노부부는 산신령에게 받은 산삼을 가지고 화전을 일구어 산삼밭을 만들었는데, 산삼밭 위쪽에 큰 돌을 세워 돌담을 만들었더니 짐승 하나 얼씬거리지 않았으며 호랑이들이 교대로 산삼밭을 지켜주었다. 그 후 산삼은 곱게 자라 만병통치약으로 전국에 소문이 퍼져 나갔으며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와 산삼을 사가서 병이 완쾌되자 그때부터 사람의 목숨을 구출하는 신기한 뿌리라 하여 인삼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금산 땅에서 나는 인삼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모티프 분석]
「풀고개와 석장」의 주요 모티프는 ‘노부부의 선행’, ‘신령스러운 존재의 보답’이다. 노부부가 산신령의 호랑이를 돌봐준 대가로 산신령으로부터 산삼을 받게 되었으며, 그 산삼을 보호하기 위해 돌담을 둘렀다는 것이다. 금산에는 특히 산삼이 가장 큰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금산의 특산물인 산삼과 관련된 전설인 만큼 산신령이라는 신령스러운 존재와 호랑이라는 영험한 동물을 주요 소재로 삼아 내용을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금산의 인삼은 산신령과 호랑이와 같은 영물로부터 유래된 존재라는 해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