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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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長子- |
영어공식명칭 | Jangjamot and Dokkaeb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강혁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장자못과 도깨비」 『여기가 금산이다』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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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장자못 -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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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설화|신이담 |
주요 등장 인물 | 장자|어머니|도깨비|점쟁이 |
모티프 유형 | 도깨비의 신통력|귀신과의 거래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에서 장자못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장자못과 도깨비」는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장자가 어머니를 치료해 준 도깨비와의 신의를 저버리고 죽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장자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곳이 땅으로 꺼져 못이 되었는데 날씨가 구질구질한 날에는 도깨비 불덩이 하나가 연못을 밤새도록 빙빙 돈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장자못과 도깨비」는 1992년 충청남도향토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최문휘의 『여기가 금산이다』 ‘방우리’면에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자세한 채록 시기와 장소는 확인하기 어렵다. 『여기가 금산이다』는 설화 내용에 저자의 주관적 윤색이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내용]
옛날에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장자가 있었는데, 하루는 어머니의 병환이 심해져 무주장으로 나와 약 두 첩과 굴비 한 마리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때 산 속에서 도깨비 무리를 만나게 되었는데, 도깨비는 장자에게 돈을 줄 터이니 내일 모레까지 개고기와 술을 준비해 오면 어머니의 병환을 낫게 해주겠다고 하였다. 이에 장자는 약속한 날에 개고기와 술을 준비해 갔는데, 도깨비가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보름에 한 번씩 개고기와 술을 준비해 달라고 다시 부탁을 하였다. 장자가 집으로 돌아가니 어머니는 완쾌되어 마루를 왔다 갔다 하며 즐기고 있었고 도깨비의 의리에 감복하게 되었다.
이후 보름마다 개고기와 술을 준비하여 도깨비들에게 갖다 주었는데, 십 년의 세월이 지나니 마을에 개가 없어 소고기보다 구하기 힘들게 되었다. 이에 장자는 점쟁이에게 찾아가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니 점쟁이가 전복과 두더지 고기를 몰래 도깨비에게 먹이면 도깨비들이 죽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점쟁이의 말을 들은 장자는 개고기와 함께 전복과 두더지 고기를 몰래 가지고 도깨비를 찾아갔다. 도깨비들이 개고기를 먹으며 술에 취해 있을 때 몰래 전복과 두더지 고기를 두었는데, 도깨비들이 개고기로 착각하여 먹고는 모두 죽고 말았다. 그러나 도깨비 한 마리만 우연히 살아남아 도망치게 되었는데, 그날 밤 도깨비와의 신의를 저버린 장자는 집이 땅으로 꺼져 죽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연못이 하나 생겼는데, 의리를 저버린 장자가 살았던 곳이라 하여 ‘장자못’이라고 불렸다.
[모티프 분석]
「장자못과 도깨비」의 주요 모티프는 ‘도깨비의 신통력’, ‘귀신과의 거래’ 등이다. 신령적인 존재와의 거래를 통하여 이득을 취하고 의리를 저버렸을 때에는 취했던 이득이 없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모티프를 찾아낼 수 있다. 귀신과의 거래에서는 조건을 어겼을 때 반드시 그에 응당한 벌을 받게 되는데, 장자는 도깨비와의 의리를 저버린 대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죽음 또는 벌이라는 하강 이미지의 흔적을 못이라는 지형적 특성과 연관지음으로써 이야기의 구체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마을의 상징적인 장소인 연못을 도깨비와 같은 신령적인 존재와 결부시켰다는 사실은 당시에 해당 연못을 매우 신령스러운 장소로 여겼다고 분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