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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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The Standing Rock of Yangjitma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대양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강혁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양짓말의 선돌」 『여기가 금산이다』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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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양짓말 선돌 -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대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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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설화|효행담 |
주요 등장 인물 | 옥녀|옥녀의 부모|사내 |
모티프 유형 | 남녀 정사|부모에 대한 효도|신령스러운 사건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대양리에서 양짓말의 선돌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양짓말의 선돌」은 신령스러운 동삼(童蔘)[어린아이 모양처럼 생긴 산삼]이 있었던 곳에 들어선 선돌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다. 금산의 어느 고을에 살고 있는 옥녀의 효심에 신령이 감동하여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는 산삼을 내려 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양짓말의 선돌」은 1992년 충청남도향토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최문휘의 『여기가 금산이다』 ‘대양리’면에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자세한 채록 시기와 장소는 확인하기 어렵다. 『여기가 금산이다』는 설화 내용에 저자의 주관적 윤색이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내용]
금산의 한 고을에 옥녀와 그의 양친이 살고 있었는데, 아버지의 병세가 심하여 차도가 없었다. 옥녀는 아픈 아버지를 정성을 다해 간호하였는데, 이런 딸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아버지는 혼사를 걱정하였다. 하루는 옥녀가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아 아버지에 대한 걱정과 깊은 시름으로 수를 놓고 있었다. 그때, 한 사내가 갑자기 방문을 열고 옥녀를 예전부터 사모하여 찾아왔다고 하였다. 이야기를 들은 옥녀는 놀라고 두려웠으나 그 사내의 용모가 준수한 것을 보고 두려움과 수줍음으로 말을 하지 못하였으나 점점 그 사내에게 마음이 이끌렸다. 이후 두 사람은 깊은 관계를 맺고 영원히 사랑을 맹세하였다. 그러나 사내는 매번 해가 뜰 무렵이면 밤에 다시 올 것을 약속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날 이후 밤만 되면 둘은 사랑을 나누었는데, 옥녀의 어머니가 자기 딸의 신변에 이상이 있음을 느끼고 옥녀에게 사정을 물었다. 이에 옥녀는 어머니에게 그 사내와의 일을 숨김 없이 이야기하였다. 옥녀의 어머니는 그 사내의 기이한 행동의 연유를 알아내라고 하였고 만일 알려주지 않는다면 바늘에 실을 꿰어 두었다가 그 사내의 옷소매에 꽂아두라고 하였다. 그날 밤 옥녀는 사내에게 근본을 물었으나 대답을 듣지 못하였고 자신의 어머니가 이야기한 대로 그 사내의 소매에 바늘을 꽂아두었다. 다음 날 실뭉치가 풀려간 곳을 어머니와 함께 찾아갔는데 그 끝에는 이상한 풀잎에 바늘이 꽂혀 있었다. 그 풀의 아래를 캐보니 커다란 동삼이 있었고 어머니는 신령님께서 아버지의 병을 고치라고 내려주신 것이라 말하며 기뻐하였다. 이후 그 산삼을 달여 아버지에게 마시게 하니 아버지의 병이 다 나았다. 그 이후 사내는 더 이상 오지 않았는데, 하루는 옥녀가 동삼을 캤던 자리를 찾아가 보니 그 자리에는 큰 선돌이 서 있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양짓말의 선돌」의 주요 모티프는 ‘남녀 정사’와 ‘부모에 대한 효도’ 그리고 ‘신령스러운 사건’이다. 기본적으로 효녀인 옥녀의 모습을 통해 부모에게 효도를 권유하는 당대의 사회적 배경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밤에만 이루어지는 옥녀와 사내의 남녀 정사 모티프는 최종적으로 동삼 발견이라는 신령스러운 사건을 통하여 완성된다. 또한, 동삼이 발견된 자리가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대양리의 선돌로 이어지며 설화의 내용이 더욱 구체적으로 전승되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