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매기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223
한자 乭-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돌매기이야기」 『여기가 금산이다』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6년 - 「돌매기이야기」 『설화 속의 금산』에 수록
관련 지명 채덕바위 -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지명 유래담|암석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엄마|채덕|스님
모티프 유형 한|불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에서 채덕바위와 마을 이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에 채덕바위[채덕바우, 화산바위]라고 불리는 바위가 있다. 석막리는 채덕바위에 불빛이 비치지 않도록 해야 화재를 막을 수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돌매기마을[돌막이마을]이라고 부른다. 마을 이름을 한자로 ‘돌막리(乭幕里)’로 쓰다가 오늘날은 ‘석막리(石幕里)’로 바뀌었다.

[채록/수집 상황]

「돌매기이야기」는 1992년 충청남도향토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최문휘의 『여기가 금산이다』와 1996년 금산문화원에서 발행한 『설화 속의 금산』에 수록되어 있다. 『여기가 금산이다』는 설화 내용에 저자의 주관적 윤색이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내용]

옛날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 골짜기 진동날 아래 동네에 가난한 모녀가 살았다. 진동날은 산줄기의 이름이다. 엄마는 밤낮으로 남의 집 품팔이를 하며 양식을 구하려 다녔기 때문에 딸 채덕이는 늘 혼자 지내야 했다. 어느 날 외로움에 지친 채덕이가 혼자 잠든 사이에 집에 불이 크게 났고 급기야 채덕이의 옷에도 불이 붙기 시작했다. 어린 채덕이가 아무리 애써도 옷에 붙은 불은 꺼지지 않았다. 다급해진 채덕이는 나물 캐러 간 엄마를 찾아 정신없이 산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엄마를 만나지 못한 채덕이는 온몸에 불이 붙었고 산마루에서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 후 채덕이가 죽은 자리에서 바위가 생겨나더니 지금의 크기만큼 자랐다고 한다. 그런데 바위가 생긴 후 매년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 마을에 불이 나기 시작했다.

어느 날 마을을 지나가던 스님이 산마루의 바위를 가리키며 불이 나는 이유를 말해 주었다. 뜨거운 불에 타 죽어서 바위가 된 채덕이의 한 맺힌 영혼이 불빛만 보면 놀라서 불을 뿌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은 스님이 가르쳐준 대로 바위에 불빛이 비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어 바위를 가렸다. 바위 앞에는 불기운을 막아 줄 소금도 묻었다. 신기하게도 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후로 마을에는 불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이 마을은 채덕바위에 불빛이 비치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 마을이라고 해서 ‘돌매기[돌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현대에 와서는 채덕바위를 불에서 생겨났다 하여 ‘화산바위’라고도 한다.

[모티프 분석]

「돌매기이야기」는 ‘한(恨)’, ‘불’을 모티프로 하여 암석 유래담이 되었다. 또한 암석의 이름에 기반한 지명 유래담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한’의 덩어리가 ‘불’이라는 뜨거움의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재앙을 일으키게 되었다. 「돌매기이야기」는 한 개인의 한이 마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어, 마을 공동체 내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불행에 대한 경계심과 공동체 내 모든 이의 행복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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