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둠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220
이칭/별칭 「오뉘둠벙의 유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달래둠벙」 『여기가 금산이다』에 수록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6년 11월 9일 - 「달래둠벙」 길중섭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달래둠벙」 『금강 본류 유역의 구비설화』1권에 「오뉘둠벙의 유래」로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1년 - 「달래둠벙」 『금산군지』2권에 수록
관련 지명 달래둠벙 -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갈씨 영감|아내|오누이
모티프 유형 인간의 근원적 본성|성욕|근친상간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에서 달래둠벙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달래둠벙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남쪽에 있는 작은 웅덩이의 이름이다. 이 웅덩이에는 오누이와 관련된 성적인 이야기가 전해 내려와서 ‘오누둠벙’이라고도 불린다. 둠벙은 웅덩이의 충청도 방언이다.

[채록/수집 상황]

「달래둠벙」은 1992년 충청남도향토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최문휘의 『여기가 금산이다』와 2011년 금산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금산군지』2권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2005년 금산문화원에서 발행한 『금강 본류 유역의 구비설화』1권에 「오뉘둠벙의 유래」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6년 11월 9일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주민 길중섭이 제보한 내용을 채록한 것이다.

[내용]

약 500여 년 전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에 부자이지만 지독한 구두쇠로 소문난 갈씨 영감이 살았다. 야박한 남편과 달리 그의 아내는 인정이 많고 성품이 착했다. 어느 해 온 나라에 극심한 가뭄이 들어 주변 마을에는 굶어 죽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이 마을은 굶어 죽는 사람이 없었다. 착한 아내가 남편 몰래 광에 묵혀 놓은 쌀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 주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전라도의 가난한 선비가 굶주림으로 병이 나서 다 죽게 되자, 효녀인 그의 딸이 부자로 소문난 갈씨 영감네 담을 넘는 일이 생겼다. 다짜고짜 사랑방에 들어가 갈씨에게 자신을 사 달라고 애원했다. 구두쇠 영감은 불빛에 비치는 예쁜 여인을 보자 그녀를 갖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여인의 집에 쌀을 보내 주려고 광에 들어간 그는 묵은 쌀가마가 다 없어진 것을 보고 아내를 다그쳤다. 아내는 “사람들이 굶어 죽는데 그냥 있을 수 없잖아요.”하면서 용서를 구했으나 구두쇠 영감은 아내를 내쫓았다. 갈씨 영감의 자식들인 오누이는 다른 여인을 들인 아버지가 창피해서 엄마를 따라가기로 마음먹었다. 아버지 몰래 쌀 열 가마니를 외갓집으로 먼저 보내 놓고 집을 나서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자 한여름 모시옷이 몸에 감긴 누이는 알몸으로 걸어가는 것 같은 모습이 되었다. 누나의 몸이 너무 예쁘게 보였던 동생은 자신도 모르게 육체적인 성욕을 느끼게 되었다. “누나도 여자는 여자구나. 누나와 잘 수는 없고. 누나는 왜 그렇게 고우냐? 누나하고 같이 못 잘 바에야 죽는 게 나아.” 하면서 동생은 그만 둠벙에 뛰어들고 말았다.

누나는 허우적거리는 동생을 보고 둠벙가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동생이 죽어 물에 떠오르자 “이 바보야. 죽지 말고 달래나 보지. 왜 달라는 소리도 못해.” 하고 울부짖다가 자신도 둠벙에 뛰어들어 자결하고 말았다. 그 후 남매가 빠져 죽은 둠벙에서 한밤중만 되면 “달래나 보지. 이 바보야, 죽지 말고 달래나 보지. 이 바보야.” 하고 소리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때부터 이 둠벙을 ‘달래둠벙’ 또는 ‘오누둠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달래둠벙」의 주요 모티프는 ‘인간의 근원적 본성’, ‘성욕’, ‘근친상간’이다. 인간의 근원적 본성 중 하나인 성욕의 발현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하지만 근친상간은 허용될 수 없는 금기임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가 지명 유래담의 형태로 생성된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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