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금이들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218
한자 多金-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1년 - 「다금이들이야기」 『금산군지』2권에 수록
관련 지명 다금이들 -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정장자|쥐
모티프 유형 장자못설화|권선징악|지명 유래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에서 다금이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다금이들이야기」는 평범한 들에 있었던 다금리마을이 금처럼 귀한 쌀이 많이 생산되는 비옥한 들판으로 바뀌게 된 유래를 밝히고 있는 지명 유래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다금이들이야기」는 2011년 금산군지편찬위원회 발행한 『금산군지』2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정장자(程長者)라는 사람이 다금리마을 약바위 아래 들판에서 농사를 지었다. 정장자는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했고 해마다 재산이 늘어갔다. 곡식이 넉넉해지자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남몰래 도와주기도 하고 가난한 집에 초상이 나면 쌀을 보내 덕을 베풀었다. 그의 성품을 알기나 하는 듯이 동네 쥐들은 모두 정장자네 집으로 몰려와서 살았다. 정장자는 곡식을 쥐들에게 빼앗기는 것이 아까운 마음도 있었지만 쥐들을 식구처럼 여기며 살았다.

어느 날 소에게 줄 풀을 마련해 오려고 대문을 나서다가 깜짝 놀랐다. 정장자네 집에 있던 쥐들이 떼를 지어 산 방향을 향해 떠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곡식이 축나지 않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시원했다. 그러나 쥐들이 왜 곡식 많고 살기 편한 우리 집을 떠날까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재난이 닥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정장자는 쥐들이 이사 간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구셋들을 찾아가서 급하게 집을 짓고 바쁘게 이사했다. 정장자가 이사한 다음날 하루 종일 소나기가 쏟아졌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 보니 정장자네가 살던 약바위 아래 마을은 흔적도 없이 떠내려가고 큰 내가 생겨 있었다. 냇물이 흐른 뒤부터 약바위 아래 들은 농사가 잘 되는 비옥한 땅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금같이 귀한 쌀이 많이 생산된다고 하여 ‘다금이들(多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후부터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에서는 ‘부지런하기는 정장자 같다’, ‘재미없기는 정장자 같다’, ‘이사를 하려거든 정장자 같이 해라’와 같은 속담도 함께 전해 내려오고 있다.

[모티프 분석]

「다금이들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널리 전하는 「장자못설화」의 변이형으로 볼 수 있다.「장자못설화」와 「다금이들이야기」의 공통점은 권선징악적인 주제를 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베풀 줄 모르는 부자는 벌을 받았지만, 부지런히 살면서 곡식으로 덕행을 베푼 정장자는 복을 받았다는 이야기로 변형되었다. 시냇물이 흐른 이후 농사가 잘 되는 마을로 변했다는 설정은 물의 긍정적인 생명력으로 주인공의 선한 본성을 더 크게 강조하고 있다. 금기를 어겨 착한 며느리를 돌로 만든 「장자못설화」보다 권선징악적인 교훈 전달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다. 또한 「장자못설화」의 스님 역할을 「다금이들이야기」에서는 농촌에서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쥐, 즉 사람들이 하찮게 대할 수 있는 미물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쥐를 식구처럼 여긴 정장자는 생명을 구했고, ‘생명은 다 소중하다’는 동양적인 사고관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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