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산의 금비단이불」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215
한자 錦城山- 金緋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마수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금성산의 금비단이불」 『여기가 금산이다』에 수록
관련 지명 금성산 -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마수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김첨지|다섯 아들
모티프 유형 돈|경계|지명 유래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마수리에서 금성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금성산의 금비단이불」은 자수성가한 김첨지가 금비단 이불을 만들어 금성산에 묻고 자신도 금성산의 굴 속에 묻혔다는 이야기이다. 원래 ‘비단 금(錦)자’를 쓰는 ‘금성산(錦城山)’을 ‘금(金)과 함께 묻힌 김첨지의 무덤이 있는 산’이라는 뜻의 ‘금성산(金城山)’으로도 부르는 이유를 밝힌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충청남도향토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최문휘의 『여기가 금산이다』에 수록되어 있다. 『여기가 금산이다』는 설화 내용에 저자의 주관적 윤색이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내용]

옛날에 금성산 너머 와룡 들판에 부자 김첨지가 살았다. 그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힘들게 노력해서 부자가 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모은 재물을 매우 소중히 여겼다. 김첨지에게는 다섯 아들이 있었으나 모두 게을렀기 때문에 자식에게 의지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김첨지는 금성산을 넘어 다니며 아름다운 자연을 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그는 나이가 들자 자식들에게 먹고 살 정도의 재산을 주어 모두 분가시켰다. 어느 날 산을 걷다가 ‘산이 이렇게 아름다우면 산 속도 아름다워야지. 게으른 자식들에게는 재산을 물려 줄 필요가 없어. 금으로 비단 이불을 만들어 묻으면 산 속이 더 아름다워질 거야.’라는 생각을 했다. 김첨지는 금비단 이불을 만들기 위해 주변의 금을 모두 사들였다.

김첨지가 금을 사들인다는 소문이 퍼지자, 자식들이 재산을 욕심내고 집으로 몰려왔다. 그는 “아비가 죽을 힘을 다해 모은 재산이다. 부지런해야 집에 금덩이도 들어오는 거야. 놀지 말고 일을 해.” 하며 모두 내쫓았다. 김첨지는 금비단 이불을 짜다가 자식들에게 아무래도 화를 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날 바로 밤이 새도록 금성산에 금을 넓게 펼쳐가며 묻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금을 묻으려고 산을 오르는데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피곤으로 몸이 아파왔지만 비를 피해 들어간 굴 속에서도 그는 금을 줄로 계속 이으며 금비단 이불을 만드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억수 같이 내리는 비로 흙더미가 굴을 메워도 그는 피하지 않았다. 산이 더 아름다워질 생각으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 김첨지가 산 속의 굴에서 죽은 후 아무도 금을 찾지는 못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금과 함께 묻힌 김첨지의 무덤이 있는 산이어서 ‘금성산(金城山)’으로 부른다.

[모티프 분석]

「금성산의 금비단이불」은 ‘돈’, ‘경계’가 모티프이다. 돈, 재물에 대한 경계심을 전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이야기이다. ‘황금 천 냥이 자식 교육만 못하다’, ‘돈 모아 줄 생각 말고 자식 글 가르쳐라’, ‘돈으로 비단은 살 수 있어도 사람은 살 수 없다’, ‘만 냥의 돈인들 무슨 소용이냐’와 같은 속담이 김첨지 이야기와 결합되어 진정한 행복은 재물에 있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자식은 부모로부터 편안히 재산을 물려받기보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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