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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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報恩譚 |
영어공식명칭 | Agratitude ta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 ![]()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경희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과 부리면에서 보은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과 부리면에서 전해 내려오는 「은혜 갚은 까치」, 「은혜 갚은 노루」 두 편은 사람이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해 주고 보답을 받는 내용을 담고 있는 동물 보은담이다.
[채록]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제작한 웹사이트 한국구비문학대계에 그 내용이 음성으로 수록되어 있다. 「은혜 갚은 까치」는 2009년 2월 5일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 주민 이상순이 제보한 내용을 채록한 것이다. 「은혜 갚은 노루」는 2009는 2월 11일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주민 이연향이 제보한 내용을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의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가던 길에 새끼 낳은 까치를 노리는 구렁이를 보게 되었다. 선비는 어미 까치와 새끼를 구하기 위해 화살로 구렁이를 쏘아 죽이고 가던 길을 계속 갔다. 선비는 날이 어두워지자 머물 곳을 찾던 중 불이 반짝이는 오두막집이 보여 하룻밤 묵게 되었다. 그 집에는 어여쁜 여인이 홀로 살고 있었고 선비에게 매우 친절했다. 하지만 한밤중이 되어 바느질을 하던 여인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실에 침을 묻히려고 혀를 내밀던 여인의 혓바닥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선비는 ‘아차, 인간이 아니구나. 내가 잘못 들어왔구나!’ 하며 후회했다. 그 여인은 낮에 선비가 죽인 구렁이의 아내가 남편의 복수를 위해 사람으로 변신한 것이었다. 구렁이는 선비의 목을 칭칭 감았고 선비는 숨이 막혀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밖에서 종소리가 세 번 울렸다. 그러자 놀랍게도 구렁이는 선비를 풀어주고 사라졌다. 밖에 나와 보니 선비가 낮에 구해준 어미 까치가 죽어 있었다. 새벽이 되어 날이 곧 훤해진다는 표식을 내기 위해 까치는 머리가 부서지도록 종을 친 것이었다. 종소리로 인해 구렁이가 사라지게 함으로써 선비의 은혜에 보답한 것이었다.[「은혜 갚은 까치」]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에는 노루와 관련된 보은담이 전한다. 어느 날 나무꾼 총각이 포수에게 쫓기고 있던 노루를 숨겨 주었다. 노루는 보답으로 박씨 세 개를 총각에게 주었다. 총각이 그 박씨를 심고 길렀더니 큰 박이 열렸고 그 안에서 예쁜 낭자가 나왔다. 나무꾼은 그 낭자와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 날 일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들 셋 모두 떠나고 없었다. 울고 있는 나무꾼 앞에 다시 노루가 나타나 박씨 세 개를 주었다. 그 박넝쿨이 탄탄하게 자라자 나무꾼은 넝쿨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부터는 하늘과 땅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은혜 갚은 노루」]
[모티프]
보은담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설화이다. 주인공은 까치, 노루, 두꺼비, 개, 고양이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그 동물들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와준 사람에게 반드시 은혜를 갚는다는 내용이다. 동물 보은담은 하찮은 미물인 동물도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존재임을 강조함으로써 인간이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윤리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