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와 관련된 민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208
한자 - 關聯- 民譚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지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지도보기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에서 구렁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구렁이와 관련된 민담은 구렁이를 해친 일로 보복을 당하거나, 구렁이를 물리치고 잘 살게 되었다는 두 가지 형태로 전해 내려온다.

[채록/수집 상황]

네 편의 구렁이와 관련된 민담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제작한 웹사이트 한국구비문학대계에 그 내용이 음성으로 수록되어 있다. 그중 「구렁이 죽이고 죽은 자식」은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2009년 2월 11일 길관선이 제보한 내용을 채록한 것이다. 「원수의 아들로 태어난 구렁이」는 2009년 2월 23일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주민 김수자가 제보한 내용을 채록한 것이다. 「구렁이 물리친 큰마누라」는 2009년 2월 12일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주민 최분례가 제보한 내용을 채록한 것이다. 「구렁이 업 위해서 잘된 집」은 2009년 2월 23일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주민 이영례가 제보한 내용을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에 살던 양씨가 알을 품은 닭을 잡아먹으려는 구렁이를 보았다. 양씨는 어미닭을 해치려는 구렁이를 잡아서 아홉 토막을 내어 죽였다. 죽은 구렁이는 원한을 품었고 양씨의 첩들이 자식을 낳자마자 죽게 만들었다. 아홉 토막으로 죽었던 구렁이는 양씨도 똑같은 괴로움을 겪도록 하기 위해 양씨의 자식을 아홉 명이나 죽게 만들면서 보복을 했다.[「구렁이 죽이고 죽은 자식」]

옛날에 어떤 남자가 논둑에 기어가는 구렁이를 삽으로 토막을 쳐서 죽였다. 그 후 남자는 아들 삼 형제를 얻었다. 어느 날 스님이 찾아와서 목숨을 지키고 싶으면 아들 형제가 잠들었을 때 펄펄 끓는 물을 퍼부으라고 말했다. 남자는 한밤중에 자식들에게 뜨거운 물을 퍼붓고 난 후 아침에 이불을 들쳐 보았다. 그랬더니 머리는 맏이, 가운데는 둘째, 꼬리는 막내가 된 구렁이가 죽어 있었다. 구렁이가 원수를 갚으려고 자식으로 태어난 것이었다.[「원수의 아들로 태어난 구렁이」]

옛날에 꿩을 잡아먹으려는 구렁이를 본 한 남자가 꿩을 구해준 대신 구렁이의 원한을 사게 되었다. 구렁이는 꿩을 잡아먹고 용이 될 기회를 놓쳤다고 말하면서 대신 그 남자를 잡아먹겠다고 했다. 남자는 아내가 셋이나 있는 가장이니 살려 달라고 애원했고 구렁이는 ‘그럼 내일 잡아먹겠다’며 시간을 주었다. 상심한 남자는 첩들에게 가서 목숨이 위급한 사정을 이야기했으나 밥도 차려주지 않고 외면했다. 그러나 본처는 남편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준 후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다며 구렁이를 찾아갔다. 구렁이는 여자를 잡아먹으면 재수 없어서 용이 될 수 없다며 화를 냈다. 본처는 ‘평생 먹을 양식을 주면 남편을 내놓겠다’며 시간을 끌었다. 약이 잔뜩 오른 구렁이는 홧김에 재물이 묻힌 굴에 대한 이야기와 죽음의 주문인 ‘니~나 죽어라!’에 대해 말해 버렸다. 이 말을 들은 순간 본처는 “니~나 죽어라!” 하고 외쳤다. 순간 구렁이는 쭉 뻗으며 죽어 버렸다. 본처와 남자는 구렁이가 말한 굴을 찾아가 많은 재물을 얻었으며 첩들을 쫓아내고 행복하게 살았다.[「구렁이 물리친 큰마누라」]

옛날에 한 남자가 사립문 위로 기어가는 큰 구렁이를 보았다. 심성이 착한 남자는 구렁이를 해치는 대신 흰죽을 대접하며 사람들 눈에 안 띄는 곳으로 가라고 간절하게 빌었다. 그러자 구렁이도 천천히 사라졌고 그 후 착한 남자는 부자가 되어 잘살았다.[「구렁이 업 위해서 잘된 집」]

[모티프]

구렁이와 관련된 민담의 모티프는 ‘보은’, ‘보복’, ‘변신’9이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구렁이 관련 민담에서 구렁이는 인격화된 존재로 등장한다. 구렁이는 자신을 해친 사람에게는 반드시 보복하며, 반대로 자신에게 온정을 베푼 사람에게는 은혜로 보답한다. 이러한 민담의 공통점은 보은, 보복의 행위가 가져오는 인과 관계를 통해 사람으로서 지녀야 할 올바른 윤리적 태도를 각성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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